방학 특집 초시공 호러 소사이어티 '학생괴담

리커버리 작성일 06.04.27 20: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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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완전 분해후 케이스에 넣고 닫기에 13초
옷입는데 7초 시계차는데 3초 신발신는데 2초
엘리베이터포함 플러스 알파로 30초
이상으로 음악 학원갈때의 준비시간 총 55초,

겨울의 타고 남은듯한 잿빛 하늘 아래로
하얀 비를 가르며 터벅터벅 걸어갔다.

잿빛하늘은 암당한 종말을 예고하듯 그날 따라 유난히 흐렸다.

10분이 지났을까 음악학원에 도착했을때는 아무도 없었다.
"폭설이라 다들 어디 갔나..."
아무도 없다...
불안한 예감

이 안 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심장이 고동쳤다.

이 안 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몸속에 무언가가 계속 소리친다.

이 안 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하지만 뭔가에 홀렸을까 그냥 들어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 안 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닥쳐! 회비를 냈는데 빠질수는 없잖아!"

이 안 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이미 회비의 압박에 이성을 잃고 발걸음을 옮겼다.
연습실로 들어왔다 역시 아무도 없다, 색소폰 배우지만
아무도 없을때는 드럼도 쳐보고 피아노도 펴보고 별짓은 다하고 논다.

"자 오늘도 드럼이나 후들어 갈겨볼까?!"
드럼 스틱을 잡았다.
그제서야 내가 무슨 일을 벌인건지 알수있었다.

"이...이건..."
드럼이 찟어져 있었다.
처참하게 페달 쳄버가 찟어져 있었다
아마 어떤 샤방탱구가 빡시게 때리고 부시고 도망간 것이겠지.
'제...젠장 여기에 있으면 내가 찟은걸로 오해를 받는다. 도망가야 해!'

그런 생각을 하는 찰나,
"여어~ 학생아 왔냐?"
드럼 선생님이 들어왔다.




"학생아, 후장군 안왔냐? 오늘 수업일텐데?"
'아, 이런 씨봉탱구 후장쉐이, 네 녀석이 범인이구나.'

갑자기 드럼선생님의 표정이 변했다.
아마도 찟어진 북을 본것이니라.
+알파로 스틱을든 나의 손도 본것이겠지

"흠... 야마하 꺼지 이거?"
드럼 선생님이 뭐라 씨불거린다.
"자...잠ㄲ..."
"잠깐 학생군, 이야기를 좀 해보자꾸나."

여기 있으면 안된다!

심장이 다시 고동쳤다.

여기 있으면 안된다!

창문으로 몸을 날렸다!

여기 있으면 안된다!

그리고 열심히 집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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