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다. 진짜 너무나도 조용했다. 4호선이었다. 지하철 분위기는 엄숙했으나 어떤 새파란 젊은 새퀴가 아주 크게 전화를 받기 시작 했다.
그새퀴:어어.형 여보세요?
목소리는 약간 애같았고 말이 상당히 빠른 어투였다..
그새퀴:어어형 왜 뭐? 뭐라고? 경찰대 안갓다고? 아 왜 안갓어 진짜 아깝다 그새퀴:아 우리학교 왔어? 아.. 왜 서울대 왔어 경찰대 가지 형 점수 대박이었는데.. 뭐 학벌이 그렇게 중요한것도 아닌데.. 바로 그냥 경찰대 가면 그냥 어휴.. 그새퀴:어어 형 그래그래 어어형 아 근데 아... 진짜 아깝다 왜 서울대 왔어.. 왜 서울대를 왔어 근데 응? 아오.. 진짜 아쉽다. 그새퀴:어어..형.. 그래 알았어 그럼 학교에서봐 어어형 어어
조용한데 자꾸 서울대를 강조하면서 큰소리로 자신이 서울대란걸 밝히기 위해 상당히 시선을 신경쓰면서 전화를 받고 있다는것을 나는 눈치 챘다. 지하철 사람들도 약간 역겨워하는 분위기 였다. 사람들은 그 새파랗게 젊은 새퀴를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그런 수단으로 잘난채를 하는 새파랗게 젊은 약간 히안한 새퀴를 약간 짜증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자식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컷다. 의도된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