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지하철에 같이 탄 새퀴의 만행사건...

적절한간지 작성일 06.04.29 20: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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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다.
진짜 너무나도 조용했다.
4호선이었다.
지하철 분위기는 엄숙했으나 어떤 새파란 젊은 새퀴가 아주 크게 전화를 받기 시작 했다.

그새퀴:어어.형 여보세요?

목소리는 약간 애같았고 말이 상당히 빠른 어투였다..

그새퀴:어어형 왜 뭐? 뭐라고? 경찰대 안갓다고? 아 왜 안갓어 진짜 아깝다
그새퀴:아 우리학교 왔어? 아.. 왜 서울대 왔어 경찰대 가지 형 점수 대박이었는데.. 뭐 학벌이 그렇게 중요한것도 아닌데.. 바로 그냥 경찰대 가면 그냥 어휴..
그새퀴:어어 형 그래그래 어어형 아 근데 아... 진짜 아깝다 왜 서울대 왔어.. 왜 서울대를 왔어 근데 응? 아오.. 진짜 아쉽다.
그새퀴:어어..형.. 그래 알았어 그럼 학교에서봐 어어형 어어

조용한데 자꾸 서울대를 강조하면서 큰소리로 자신이 서울대란걸 밝히기 위해 상당히 시선을 신경쓰면서 전화를 받고 있다는것을 나는 눈치 챘다. 지하철 사람들도 약간 역겨워하는 분위기 였다. 사람들은 그 새파랗게 젊은 새퀴를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그런 수단으로 잘난채를 하는 새파랗게 젊은 약간 히안한 새퀴를 약간 짜증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자식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컷다. 의도된듯한..

그리고 그새퀴는 나와 함께 "범계역" 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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