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5년 전인가... 내가 17살때 겪었던 일이었다. 그때 한창 바람의나라 라는 게임을 하고있었다. 한마디로 폐인급이었을라나, 바람만 3년동안 쭈욱 하고있었다. 그때 당시 내가 플레이 했던 서버는 배극... 유일한 PK가 가능했던 서버... 거기서 나는 게임을 하며 정모도 갖고 여러 유저들과 친분이 두터웠고 서로 아이디도 공유하며 그런 시절이였다.
그리고 아는 친구중에 한명이 넷버스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해킹을 하는것을 교묘하게 가르쳐줬다. 그건 바로 버디버디를 이용한 해킹...상대 컴퓨터 원격 조종이였다. 방법은 생략하기로 하고 나는 유저들에게 조낸 낚시질을 하던 도중!! 한명이 걸려들었다. 2차승급이였나... 아템도 꽤 짭짤하던 놈이여서 횡재했구나 싶었다. 일단 해킹은 성공하고 그놈이 접속을 끊을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몇십분 정도 흐르니 접속을 끊더라, 내 생각에는 밥먹으러 갔던것 같다. 그 틈을 이용해 나의 죽어있던 뇌가 100% 활성화 되어 교묘하게 아이템을 빼돌렸다. 고가의 아이템들... 그때 당시 그 아이템을 현금으로 치자면 약 10만원?... "얼쑤 좋구나!!" 하며 희락을 느낄때 쯤... 친분이 두터운 몇명에게 귓속말이 오더라.. "야, 누구 해킹당했대, 해킹한 놈은 xxx래..."
어라... 그 아이디..해킹한놈은 방금전에 내가 해킹했던 그놈이다..-_- 아 조낸 퐝당하다. 내가 좋아라 하며 갖고있던 아이템이 친분이 있는 사람의 아이템이라니... 일단 생각에 잠겼다. 솔직히 말하고 돌려줄까 말까...(내가 해킹한것도 아닌데-_-) 내가 해킹한 놈 아이템이 나와 친분이 있던 사람꺼를 해킹한거라니.. 해킹당한 나와 친분있는 그에게 가보니... 죠낸 겜상에서 울고있더라..(실제 여자였음-_-) 나랑 친한놈에게 해킹을 당해서 분하다는 둥 하소연을 하고있었다.
해킹을 해서 얻은 아이템을 그날 내가 도로 해킹하다니... 얼마나 퐝당한가!!
결국 모든 사실을 낱낱히 말하고(오해받을까봐-.-;;) 아이템을 돌려줬다... 돌려주니 조낸 고맙다고 하더라... 왠지모를 아쉬움과 뿌듯함이... 그러고보니 이제 생각하면 나도 그 해킹한 놈과 똑같은 놈이 되어버린거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