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낙지, 美서 혐오스러운 음식 1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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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 낙지, 美서 ‘혐오스러운 음식’ 1위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바퀴벌레 튀김·나방 애벌레·치즈 구더기보다 더 ‘혐오’
“산 낙지 먹으려면 목숨 걸어야” - “한국 문화 이해 못해 생긴 편견”
한국의 산 낙지가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최근 방영한 ‘가장 놀라운 만남’이라는 2시간짜리 프로그램에서 ‘최고로 혐오스러운 음식’으로 선정됐다.
산 낙지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음식으로는 중국의 바퀴벌레 튀김, 아프리카의 썩은 나무 속 나방 애벌레, 오래 발효시킨 치즈의 구더기 등이었다.
이 방송은 한국 사람들이 낙지를 산 채로 썰어서 초장에 찍어 먹는 장면을 내보내며 “불쌍한 낙지를 무자비하게 먹는 것은 상상하기 어??정도로 엽기적”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 “산 낙지를 1위로 선정한 것은 이 음식을 먹으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지난 2002년에 한 60대 한국 남성이 산 낙지를 먹다가 질식해서 사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방송은 이 사건을 재현하는 화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한국인들이 산 낙지를 먹는 것이 미국에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오대수가 산 낙지를 통째로 삼키는 장면은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올드보이가 미국에서 개봉될 당시 뉴욕타임스는 “산 낙지를 통째로 먹는 장면이 예술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동물보호협회가 나서서 시위라도 벌어야 할 판”이라며 악평을 했다. 실제로 미국의 각종 동물보호협회는 이 장면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내 한인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생긴 어이없는 편견”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DC의 한인 이모 씨(36)는 “미국의 방송사들은 수없이 많은 엽기적인 장면들을 매일 내보내고 있다”며 “그런 미국인들이 한인들의 음식 문화를 비난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텔레비전 방송사에서는 몇 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출연자들이 살아있는 바퀴벌레와 썩은 음식에서 우글거리는 구더기를 먹는 등 ‘엽기적인’ 프로그램을 거의 매일 방영한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항상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낙지 열라 맛있어 짱이야!..
내가 다 먹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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