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10년쯤 전이였어요 ..
제가 고딩이었을 때였죠 ..
학교에서 끝나고 집으로 버스를 타려고하면
여학생을 잔뜩실은 버스를 타야만 했어요 ..
저희 학교 두 정거장전이 여학교였기때문이죠 ..
그날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여학생들이 우글대는 버스를 탔죠 ..
빈 자리는 당연히 없었구요 ..
중간에서 약간 뒤쪽에 자리를 잡고 친구와 손잡이(위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죠 ..
여학생들 앞이니 당연히 버스가 커브를 돌거나 급제동을 해도 휘청거리지
않도록 손잡이에 온 힘을 다해 꽉 잡고서 ^^*
그때 마침 한 커플이 버스에 타 더니 제 앞쪽에 서더군요 ..
남자분이 당연히 손잡이를 잡고 여자분을 휘청거리지 않도록 감싸주시더군요 ..
그때 였어요 ...
버스가 갑자기 급제동을 하는거여요 ...
전 온 힘을 다해 몸이 쏠리지 않게 온 힘을 다해 손잡이를 잡았죠 ..
그런데 이게 웬일 ... 제 몸이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온 힘을 다해 잡은 손잡이가 ..
끊어지더니 바로 그 남자 분(여자분을 감싸주던) 뒤 통수를 향 해 후려치는거였어요 ..
"빡~" 너무 아플것 같았어요 .. 전 너무 미안했죠 ㅡ.ㅡ
순간 버스안은 정적이 흘렀어요 ..
그 남자분이 절 돌아보며 멋 적은 미소로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
(당연 여자분이 계시니 그랬겠지만 .. 저 같으면 욕 한바가지했을듯 ..)
그런데 더 웃긴건 ...
괜찮다고 미소지으시는 그 분 눈가에 눈물방울이 또르륵 흐르는거였어요 ...
여러분들도 아시죠~ 갑자기 맞으면 겁나게 아파서 핑그르 눈가에 이슬이 맺히자나요~
나중에 손잡이를 살펴보니 반쯤 끊어져 있었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