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여자친구랑 난감했던 사건

훈이_ 작성일 06.07.24 19: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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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달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있지만 그때도 꼴에 여자친구가 있었죠..ㅠ

그녀와 저는 2살차이가 납니다. 제가 오빠죠ㅎ

나이트에서 처음만나서 그말 둘다 맘에들어 바로 사귀게 되었죠..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한참 일을 마치고 전철을타고 (그때는 차가없었음..ㅠ) 집에가는길이였습니다.

때마침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오빠.."
"응?"
"모해? 퇴근중이야?"
"응..지금 집에 가고있어"
"수원역으로 오는거지?"
"응.."
"그럼 잠깐 들려라 내친구들이 오빠 보여달레.."
"그래..잠깐들리지뭐"


그렇게 그녀와 약속했습니다. 한 5정거장을 지나 수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전화해서 어느 술집이냐 물었죠..

제가 자주다니던 술집이더군요.

지하도로 통해 걸어가고있는데 .. 아참..

제얼굴엔 이미 개기름이 장난아니고 머리상태도 장난아니였던겁니다.

이런... 그래서 빨리 화장실로 달려가 가방에 왁스를 꺼내 머리도 만지고

세수도 하였습니다.

하.. 여자친구들의 친구들을 만나는데 이정도는 해야죠?


아무튼 술집으로 가니 여자친구가 있더군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아 아름답군하 ㅋㅋ 역시 20살이 좋은거 같습니다.

술을 먹기전 버릇처럼 역시 지갑을 그녀에게 맡겼습니다.

술먹으면 돈을 너무 막쓴다고 여자친구가 매일 술먹을때마다 하는 버릇입니다.

그렇게 술이 얼큰하게 취하고 시간을 보니..허걱 막차시간이더군요..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남기고 그녀의 가방에서 지갑을 챙겨서 뒷주머니에 꽂고 집에 갔습니다.

미안하더군요.. 그냥 오늘밤에 밤새고 여자친구옆에 있어줄까 생각도 했지만

안됩니다... 다음날 출근해야되거든요 ㅠ

아무튼 그렇게 마구 뛰어서 버스있는데 까지 왓습니다.

휴.. 안놓쳤구나 한도의 한숨을 쉬었죠...

그때 때마침 그녀에게 전화가 오는것입니다.

전 우선 버스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버스를 타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언제나 버릇처럼 지갑을 꺼내 요금을 내고 있었죠..



"오빠.. 어디야..!!"
"엉 오빠 버스야.."
"오빠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지갑가져가?


그렇습니다. 그상황은 마치 영화처럼 멈춰있는거 같았습니다.

막차에 타고있던 그수많은 사람들도 저를 쳐다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손엔...



생리대가 있었습니다...




그날.. 버스도 놓치고.. X팔리고..
그녀의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았지만..

그녀는 너무귀엽다며 아직도 절 사랑해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간부분이 재미없다는거 알고있습니다.

제가좀 허접해서..ㅠ


읽어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언제나 좋은일만 생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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