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튼 잡소리가 길었는데... 본격적으로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교무실로 찾아 들어갔더니 어째 선생들이 모두 여선생이었다.. 그리곤 날 보더니... 모세의 기적마냥 진형(?)이 쩌억 갈라지며 뒷걸음질을 치는것이 아닌가..-_-;;
아참.. 참고로 그때 본인의 행색은... 수염도 안깍고 머리는 덥수룩... 땀은 비오듯 쏟아졌으며..옷 또한 후즐근하였고.. 얼굴은.... 음.... 궁굼하면 찰카닥-인물열전-내얼굴 로 들어가서 내 아이디를 검색하길바란다.; 글로만 표현하면 일단 비호감이다..-_-;;
아우.. 젠장.. 또 생각난다 그때 선생들의 매우 경계하는 표정들을..-_-;; 그때 나또한 상황이 엄청 어색하였기에(또 낯또한 가린다;;) 뻘쭘하여 머뭇머뭇거렸고 여선생들은 뒤로 물러나며 쭈뼛쭈뼛..-_-;;
뒤쪽에서 허둥지둥 달?윱?경비할아버지덕분에 상황이 진정될수있었다. 아무리...-_-; 여친없고 밖에 안돌아다니고 은둔형직장이든 뭐든간에... 사람행색은 하고 다녀야지... 이게 무언가??
내꼴 나기 싫으면 자기 관리를 하여라!-_-;;
하여간 경비할아버지한테 온 목적을 이야기하여 결국 목적을 달성하여 집으로 돌아왔고... 이소사주주+고교생활기록부를 봉투에 넣어 입사를 기원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또 발생한다.
이거 아주 중요한 이야기다. 특히 중,고생들 잘 듣길 바란다..-_-;;
본인은 고등학교때 맨날 사람 목짜르는거 머리터지는거 배가르는거 팔다리 뜯는거.. 하여간 사람 피떡으로 만드는 그림만 그리고(실직 전의 직업은 성인 만화가였다) 인터넷에선 맨날 시체사진 찾아보고 공포영화만 골라보고 데스메탈 듣고 락카페에서 해드뱅잉하고 돌아다니고 퍽킹크리스찬을 외치며 반 또라이같은 생활을 해왔었다..-_-;; 덜덜 내가 왜 그지랄했는지....;;
그리하여 고2때쯤(생활기록부를 보니) 인성진단검사라는 기억에도 없는 심리검사를 한거같은데... 안정성이 무려 3.4가 나왔다... 참고로 100점 만점이다..-_-;; 자율성 활동성은 90,88 이따구로 나왔는데 안정성은 3..덜덜;; 30도 아닌 한자릿수인 3이나온거다....;;
자 솔직해지자..
당신이 회사 사장.. 아니 면접관이라면 안정성이 3.4에 사회성 32짜리 인간을 받아주겠는가..??
본인 군대가서 솔직히 개성은 좀 사라졌다만(?)그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로 인간이 되어 전역했으며(존내 처 맞다보면 인간은 만들어지게 돼있다) 고딩때의 나와는 전혀 다른 인간이라고 스스로 말할수가 있다...
근데... 고딩때 약간 보통사람과는 다른 똘아이 같은 사상을 가지고.. 기껏 심리검사좀 받았기로 서리니... 그게 '평생 나를 따라 간다'고 하니... 새삼 졸라무섭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결과부터 말하자면 고교생활기록부를 필요로 하는 곳의 서류전형은 죄다 떨어졌으며.. 아직 백수상태다..-_-; 알바만 할뿐...
세상 앞일 아무도 모르는거다. 당시야 뭐 만화가 할꺼라 어찌되던 상관없다 하여 외모꾸미는거에 관심없었고 또한 심리검사따위가 내 발목을 붙잡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_-
학생들이여.. 요세도 일너 심리검사 하는지는 모르겠다만(적성검사) 한다면 최대한 '착하게'적어라.. 나처럼 솔직담백하게 적으면 망한다.-_-;
재미도 없는 긴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스스로의 치부를 밝히면서 까지 글쓴목적은 웃기고자 함이 아니라 나와같은 피해자(?)를 줄이고자 하여 쓴 글입니다..-_-;; 지금 가슴이 찢어지니 심한 악플은 자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