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 관련된 친구이야기...

까르네 작성일 06.07.28 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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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학력고사 세대이고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고3시절, 같은반 친구 하나가 수산대를 무척 가고싶어했죠.
하지만 무리해서 수산대 시험쳤다가 떨어지고, 부산공업대(개방대)를 갔습니다.
수산대가 국립이라 등록금도 싼데다, 학교도 그럭저럭 괜찮았고
자기 형이랑 누나가 모두 수산대라 정말 가고싶어했나봅니다.

전 서울쪽으로 대학을 왔고, 들리는 말로 이친구 부산공업대 몇개월 다니다
휴학계(진단서첨부) 내고 재수해서 다시 수산대 도전했는데...또 떨어졌다더군요.
이듬해 다시 학교(부산공업대)로 돌아가는가 싶더니...
삼수끝에 결국 수산대에 '93 학번으로 합격했습니다.

친구들 모두 인간승리라며 축하해줬고, 저도 부산에 내려갔을때 술한잔 간단히 사줬습니다.
삼수까지 한터라, 1학년 1학기만 다니고 짧은 새내기시절을 뒤로한채...
친구는 군대를 갔습니다.(물론 현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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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한해인 1996년........

수산대는 부산공업대와 전격 통합을 발표하게 된다.

수산대생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다나은미래'라는 구호아래...

두대학은 완전히 하나의 대학으로 합쳐져서...

새로 거듭남을 기리며 그 명칭도 '부경대학교'로 바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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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인생이 노력만으로 이뤄진다 했던가?
선택의 문제도 정말 중요하다.
단지 미래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100% 확신할수 없기때문에 선택의 문제가 어렵다.
노력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다면, 선택의 문제가 인생을 좌우한다.
노력은 언제든지 할수 있지만, 잘못 선택한 길은 나중에 와선 되돌리기 정말 어렵다.


ps. 여담이지만, 현재 부경대학교는 동아대를 제치고, 부산대 다음 서열로 올라섰다고
합니다. (학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부산에서 학교선생하는 친구들이 그럽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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