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이탈리아에 프란체스코 첸치라는 악역무도한 방탕자 귀족에게
베아트리체라는 딸이 있었다.
14세가 된 베아트리체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처녀로 성장하자
프란체스코는 그녀를 아무도 보지 못하게 저택의 한 방에 가두어 놓고
그녀의 육체를 빼앗아 버렸다.
아버지에게 강간당한 베아트리체는 깊히 앙심을 품고 언젠가 복수해 주리라고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그리고 그녀를 동정했던 어머니와 오빠, 그리고 그녀에게 반해있던 집사의 도움과 묵인으로
어느날 밤 베아트리체는 마침내 아버지를 죽여 버렸다.
이 끝나자 어머니와 딸은 시체를 시트로 말아서 정원의 무성한 나무 근처에 던져 버렸다.
그녀와 공모자인 어머니 오빠는 체포되어 온갖 고문을 받았지만
베아트리체는 고문받으면서 비명한번 지르지 않았다.
처형날 산탄젤로 광장에는 전 이탈리아에서 절세 미녀의 처형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몰렸고,
베아트리체는 기도를 한번 올리고는 도끼 아래 목을 들이밀었다.
이 때 나이 16세,,,
불쌍한 소녀의 생애였다.
귀도 레니는 단두대로 오르기 직전의 베아트리체를 화폭에 담았는데
후에 스탕달은 그 그림을 보고 한 눈에 반한 나머지 [첸치 일가족] 이란 글을 썼다고 한다.
[스탕달 신드롬]이란 용어가 있다
예술 작품을 읽거나 볼 때, 혹은 들을 때 감동하여 정신을 잃는 현상을 말하는데
스탕달이 위의 그림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은 일로 연유된 말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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