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100일이 이틀 전이 였는데..
100일 되기 며칠전부터 왠지 만날때 마다 자꾸 확인 시켜주더군요..
여친: 오빠 좀 있으면 벌써 100일이네..
나: 응..벌써 그렇게 됐나?
이렇게 헤어지고 하니 왠지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나의 친구에게 상담을 했죠..
나: 내 여친이니 자꾸 100일 꺼내는데..어떻하면 되노..
친구: 음.. 밥사줘라..
나:그건 맨날 사주는거고..
친구: 그럼 맨날 사주지 말고 그날 사주면 되겠네..ㅋㅋ
그리고 밥살때 악세사리 하나 해줘라..그리고 로멘틱 멘트 함 날리면 된다,,
나: 머라카면 되는데..
친구: 그냥 뭐 ...지금은 비록 이거지만 나중엔 다이야몬드 해준다라는 이런씩으로..
나: 니말만 들었는데도 닭살 돋는데..
친구: 여자는 그런거에 뿅간다 아이가..
이렇게 친구의 조언을 듣고 혼자 엑세서리점에 가서 만이천원주고 핀을 하나 샀습니다.
이쁘게 포장해서 100일날에 여친에게 전화했죠..
나: 뭐하노?
여친:그냥있다.
나:밥뭇나?
여친:아니
나:나온나 밥사주께
여친이 잔뜩 기대에 찬 목소리로 그러더군요
여친: 이쁘게 해 나가까?
나:대충 눈꼽만 띠고 나온나 ..
그리고 만났죠,,
식당에서 밥먹는중에도 계속 내 눈치만 보더군요.
그리고 밥을 다먹고 차를 타고 그녀 집앞에 세웠습니다..
이제 선물 줄 시간인데 그녀도 선물 주는줄 알고 안 내리더군요..
친구가 말한 로멘틱멘트가 생각나더군요,,
"지금은 비록 작은 핀이지만 1000일후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핀을 사줄께"
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현실은...
나: 자~
여친:뭔데?
나: 오다가 구르마에 하나샀다...
작은소리로 그녀가 말하더군요
여친:............구르마....
나도 어쩔수 없는 경상도 남자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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