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의 실수(본인의 실화임...)

줄리안느 작성일 06.09.20 03:47:52
댓글 4조회 3,110추천 1
언제나 백조생활을 낙으로 알고
살아가던 나 Y.H 길거리를,
지나다가 옆의 벽에 붙어 있는,
아르바이트생 모집란을 보고,
눈이 헐레 + _ + 번쩍 번쩍,

서울의 압구정동 모 레스토랑

시급:8000, 경력자 우대

여직원 모집, 홀,서빙직

용모단정, 섬세하신분,

시간등,시급 추후 상담,



Y.H:어, 존나 엘리트 우대구나!!!!
안그래도 화장품 유지비도 없었는데,
이왕된거 여기서 일해볼까?
용모단정이...좀 심히 걱정 된다만,

Y.H친구: 그래도, 못생긴건 아니잖아,
잘만 꾸미면 어느정도 커버 가능하지ㅋㅋ

Y.H:야이씨~죽을래 ㅋㅋ어쨋든 들어가보자

지배인:어서오세요~

Y.H: 아 일자리 구하신다고 해서여~

지배인: 아, 이리와서 쇼파에 좀 앉으세요,
우리 가게는 용모단정 해야하고 머리도,
개산발로 해선 안되고요, 복장은 흰셔츠에
검은바지 입어야 하거든요,머리도 조금 짧게
자르시고, 궁시렁 궁시렁...하면 되고요 그리고,
Y.H친구분 예쁘시네, 님 한번 일해볼 생각 없심?

Y.H친구: 어머나,오호호홋~저는 바빠요 ㅋㄷ...

Y.H:(┐-;; 시발 내가 면접 보러 온건데,어쨋든 간에...)
네, 시켜 주신다면야 열심히 할수 있져,
서빙도 많이 해봐서 저는 경력자 에요.

이리저리...상담을 30분정도 하다가,
씩씩한?내 모습이 맘에 들었는지,
사장님 허락 없이 승락한 지배인,
내일부터 나오라는 확담을 받고,
곧바로 헤어샵, 새로 화장품도 사고,
만발의 준비~!! 모두 완료!!!ㅋㅋㅋ
고고씽 오예~~~ㅋㅋㅋㅋ
그렇게 기분좋게 집에 와서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들뜬 마음의 첫출근,

Y.H: 안녕하세요, 지배인님!!! 저 어때요?ㅋㅋㅋ

지배인: 오, 꽤 단정하게 입었네 좋았어
오늘 부터 열심히 해보자구!!^ ^

Y.H:네~ 열심히 하겟씀돠~ㅋ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보니까,
손님도 무지많고 이리저리 정신도 없다.
그렇게 하루종일 일을 하다가,
한적한 손님 없는 시간에,
엄해 보이는 할배가 한명이 들어 온다,
지배인님이 내 귀에 속닥속닥 거린다,

지배인: 저분이 우리 사장님이야,
잘 보이라구, 너 내가 추천 한거니까,
첫인상부터 잘 보여야 된다구,

Y.H: 네...(정말 너무 떨려서,나는 어떻게
인사를 하면좋지?? 안녕하세요? 아냐..아냐..
너무 건방져 보일수도 있어...안녕 하십니까?,
아냐아냐.. 너무 딱딱해 보일수 있어..
어떻게 하지? 사장님 오는데....아악!!)

사장: 허허~ 자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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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 안..안...안....녕하 씹세요!!!

사장:...............................(헐,씹..새...야... ┐-;;;;)

Y.H:..................................(이런 시발 ┐-;;;;)

얼마나 긴박한 상황이었으면,
두가지의 인사법을 믹서기로,
갈아 섞어서 해버린 Me Y.H,
존내 억울 하다구요 ㅠ_ㅠ;;;
.......................................
다음날 쪽팔려서 레스토랑 그만둔 Y.H 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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