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항문 외과에 다녀왔습니다. -_-;; 어제 화장실서 큰일을 보고, 휴지로 닦다가 깜짝놀라서.. 변 색깔이 시커먼겁니다..ㅜㅜ 아..?! 100년 살아보겠다고 매일 불가리스도 먹었는데.. 변기통에서 황금색 뱀들이 쑤욱 내려갈 때마다 싱긋 웃어주곤 했는데,, 난데없이 휴지에 물들어 있는 흑탄 자국에 당황했더랬습니다.
지난 몇일을 생각해보니,, 최근에 깡좋게 ㄷㄸㅂ을 과도하게 간 것..(2일내 4번 -_-;) + 여인네와 2번(주길래 얼씨구나..) 담배 용량 초과..4갑/2일(원래는 1갑/3일 -_-;) 수면 부족..(2일간 3시간) PC방 출입..6시간동안 스포질(눈충혈 *_*) 이상의 무리한 일정이었습니다.
건강 이상의 신호가 아닐까? 하고 오늘 아침에 병원에 갔더랬는데, 혀랑 눈이랑 이곳저곳 살펴보던 의사왈 "뭐드셨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인네와 먹은 스파게티가... '오징어먹물'스파게티였었네.. -_-;;;;; 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먹물 순간..의사의 웃음보다 더 챙피했던건 옆에 있던 간호사... 소리를 안내려고 뒤로돌아 손을 물고 부르르르 떨고 있다는..-_-+ 얼굴 씨뻘게져서 의사가 뭐라고 그랬는데 듣는둥 마는둥 "눼...눼"하다가 뛰쳐나오니, 그 간호사..쐐기를 박는군요.. "약은 필요없으시니까, 진찰료 얼마 입니다." 푸풉 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푸풉 아...순간 뒤통수를 날리고 싶더라는..ㅡ_ㅡ;; 천원짜리 몇개 던지고 뛰쳐나와..회사에 왔는데 월요일 아침부터 병원갔다오니까 이사람들 궁금했나보다.. '어디아프냐고..' 아직도 화끈거리는 내 얼굴을 보며 '혈색이 안좋다고..' 아~~~~그만~~~~ 몸 안좋으면 오늘은 일찍 끝내고 쉬라는데.. 이걸 쉬어줘 말어...ㅡ,ㅡㅋ 간호사씨에게 고마워 해야하나 저주를 걸어야하나.. 암튼 오전부터 엉뚱한데서 내상입은 강제가입이었습니다. 위로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