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 핵실험 등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남성은 생사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여성을, 여성은 영주권 등 해외로 도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남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9일부터 11일까지 미혼남녀 517명(남 272명, 여 24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한 결과 `북핵사태 등 위기상황에서 평상시에 비해 더 중요시하는 배우자 조건'을 묻는 질문에 남성 38.0%가 `생사를 함께 나눌 책임의식'이라고 응답했고, 여성의 39.8%가 `(영주권이나 시민권 등) 해외기반, 연고'로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남성은 `성격조화도'(25.3%). `해외기반, 연고'(16.9%) 순으로, 여성은 `책임의식'(32.3%), `현금'(12%) 순으로 응답했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위기상황이 초래될 경우의 결혼 여부'에는 `단 며칠간이라도 결혼생활을 해보고 싶다'(남 26.1%, 여 50.5%), `불안할수록 의지처가 필요하다'(남 39.1%, 여 7.8%)고 답해 위기상황 속 결혼에 대한 남녀간 인식차이를 보였다. .
`북한 핵실험 후 결혼계획에 대한 심경변화 유무'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변화 없다'(남 51.1%, 여 81.5%)를 가장 많이 꼽아 북 핵실험이 결혼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