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통일했는데, 점령군으로 들어가서 상대방 민간인의 반감을 가지고는 도저히 이겼다고는 할순 없습니다. 이라크전에서 미국이 그렇게 군사적인 대승을 거두었지만 아직도 거친 등살에 떠밀리는 모습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더구나 쌍방이 피터지게 싸운 직후에 좋은 감정이 있을리 없습니다.
그러다 파르티잔(빨치산, 유격대, 레지스탕스 뭐 여러 말이 있겠죠)들이 창궐하고... 아마 점령군의 입장에서 상대방으로 들어가면 퍽이나 그 책임자가 하루하루 발 쭈욱 뻗고 자겠습니다.
6.25 전쟁에서 얻은 상처가 이제야 아물까 말까? 아니 속골병들었다고나 할까? 그런 판국에 또 전쟁나면 아주 박살이 나고, 서로 또 감정상해서 밤마다 피터지게 몇년간 대립을 한다면, 해외에서 원조는 커녕 아주 땅파먹기에도 바쁠겁니다. 물론 이렇게 편하게 글쓰는거? 사치정도가 아니고 상상조차 못하겠죠.
그렇게되면 전쟁기간 + 무력적 안정화(레지스탕스 소탕등) + 잠재적 위험 해소 + ... 도무지 복구 할 시간조차 언제인지 엄두가 나질 않는군요.
더구나 지금도 경상도, 전라도 운운하며 그렇게 싸워대는데 (뭐 아주 쪼금 정말 아주 아주 아주 쪼~~~~~~~~금 나아졌다고 생각은 합니다) 저 지경에서의 지역감정은 그 골이 백두산을 몇번을 파묻어도 끝이 없을 겁니다.
웃기는 건 이런 파국적인 상황을 만든 인간들은 국외에서 지휘합네 하면서 나가 있다가 잠잠할때 들어와 국민영웅인양 떠들면서 다시 집권할려고 하겠죠.(뻔할테니 여기까지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