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의 발악

쌍큼발랑쟁이 작성일 06.11.21 00: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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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뉴스] 2006년 11월 20일(월) 오후 02:57 가 가| 이메일| 프린트
[도깨비 뉴스]

책들이 땅바닥에 마구 던져져 있고, 그 위를 교복입은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쯤되면 하나 연상되는 게 있다.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수능후 ‘책 버리기’.

위 사진은 인터넷상에 '수능끝난 고삼의 마지막 발악', '고3들의 스트레스 풀어주는 학교'라는 제목으로 널리 돌아다니는 사진이다. 이런 사진이 도는 것은 비단 올해뿐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고3들이 수능후 그동안 배운 책들을 교실 뒤쪽으로 찢어버리는 일을 담은 사진들이 많이 돌았다.

지난 16일 2007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인터넷상에 '고3 교실 풍경'등의 소재로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수능이 끝난 덕에 남은 수업은 거의 '시간 떼우기식'이라는 비판과 함께 텅빈 교실 사진도 있고, 이렇게 책을 버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많다.

이런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은 "고3생들은 책을 버리면서 그동안 쌓아온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그들의 마음을 아는 학교는 말없이 봐주는(?) 것이 전통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3들이 책을 버리는 사진이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찬성하는 의견은 대체적으로 "고3들의 기분을 이해해 주자"는 주장들이다.
△ 나도 수능끝나고 저사람중 하나였다...ㅋ 많이들 공감할텐데
△ 얼마나 지겹고 힘들었으면 저럴까요?! 조금만 이해해줍시다..
△ 스트레스용으로 던져버리는 것도 좋지
△ 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중 쓸 수 있는 책이 얼마 없을 뿐더러,
△ 우리학교는 이런거 해년마다 한다. 이렇게 하고나서 후배들은 깨끗한 책 골라서 가져간다.
△ 안해본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기분이란것도 있는 법입니다.

반면, 반대하는 의견은 "쓸데없는 시간과 재산 낭비다, 후배들 물려주면 되지"라며 비난하고 있다.
△ 수능이 인생 다 산거냐 -_-; 개념없는 고딩 졸업생들...쯧쯧...
△ 고3들 지네가 다 큰줄 알어 ㅡㅡ;
△ 책을 저런식으로 버리면 벌 받는다..
△ 난 후배들에게 물려줬는데.... 요즘 애들은 왜그런지 몰라
△ 저렇게 버리면 속이 편한가? 저 책들 자기 재산이다~
△ 지금 그렇게 난리치며 버린 책들이 나중에 다시 쓸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저렇게 버리다니 ㅉㅉ

또한 찬반을 떠나 "이것도 하나의 문화다"라면서 "이해하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바라봐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더러 보였다.
고3 생들의 심적 갈등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저렇게 책을 던지는 행위를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판단할지?

다음은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고3 생들의 마지막 발악'이라며 책을 던져 어지러진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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