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꺼리- 나도작가에서 제가 쓰는 소설입니다.. 홍보차 한두편 올려보라는 다른분의 조언도 있구해서..^__^:: 혹시 더 보실분 있다면 나도작가로~
. . . 아파... 싫어.. 좁은 방구석. 중년의 남자가 그녀를 마구 구타한다.
“네년같이 저주받은 것이 있으니까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거야. 빌어먹을 년!!”
그녀는 어리다. 어리다. 10살도 안 되는 나이. 그런 어린 소녀를 마구 구타한다. 그녀의 온몸이 멍 자국이다. 핏방울도 군데군데 맺혀있다.
“망할 년! 망할 년!!!”
그녀는 핏빛의 눈으로 남자를 한번 쳐다본다. 흘겨본다.
그걸 본 남자는 더 흥분하기 시작했다.
“재수 없는 눈으로 어딜 쳐다봐! 이런 샹년이 ... 카..칼! 칼가져와! 죽여버리겠어. 도저히 못참겟어!!“
남자는 그렇게 말하더니 스스로 부엌으로 가버린다. 어느 누구 하나 말리지 않는다. 그냥 맞고 있는 그녀를 차갑게 쳐다볼 뿐.
온몸을 쪼그리고 떨고 있다. 애처롭다. 얼마 전에 그녀는 내 앞에서 이렇게 웅크리고 떤 적이 있다. 그때도 이렇게 애처로운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무서워. 아파. 무서워.
그녀의 목소리. 마음의 목소리.
사내는 어느덧 칼을 들고 와서 소녀를 노려본다.
“죽어버려!!”
사내가 칼로 그녀를 내리 찍으려는 순간 지켜보던 중년의 여자가 말린다.
“여보..!”
“뭐야? 그래도 자기가 낳았다고 방해 하는 거야?”
남자가 비웃듯이 말한다. 하지만 그 여자는. 그녀의 어머니로 보이는 그 여자는.
“저런 징그러운 년은 죽어주는게 낳지만, 괜히 당신이 직접 죽였다가, 감?《捉?r 가면 어떻게요. 그냥 나둬요. “
그러면서 사내를 대리고 나갔다. 그녀는 모든 걸 듣고 있다. 무표정하게. 더 이상 울지도 않는다. 그저 떨고 있다. 아무리 못난 아이라도 자신의 아이라면 저럴 수 없다.
이건 잘못되었다.
그런 폭력과 학대의 나날들은 계속된다. 그녀는 그저 좁은 방에 갇혀서 샌드백처럼 맞기만 한다.
그녀의 몸은 점점 죽어간다. 그녀는 홀로 집에 있을 때가 가장 좋다. 가족끼리 나간 것이다. 그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
그녀는 tv를 켠다. 웅크리고 앉아서 tv를 본다.
그녀는 말은 할 수 있으나 글자는 모른다.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보고 듣는 것 밖에 하지 못하니까. 유일한 즐거움은 tv뿐이다.
그녀가 10살이 넘었다. 여러명의 사내들이 그녀의 집을 방분했다. 거금을 주며 그녀를 사간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처음으로 도움이 됬다며 즐거워한다. 어째서. 그녀가 왜 팔려가야 한 건지는 모른다. 이건 그녀의 기억이니까.
팔려간 그녀. 실험실 같아 보인다.
강제로 큰 시험관에 들어간다. 시험관에는 물이 가득 차있다. 물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체 알 수 없는 선 들이 그녀의 몸에 꽂혀있다.
물건 취급당하는 그녀. 그녀에게 갖가지 약물을 주사하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며. 그녀를 괴롭힌다. 그녀는 죽고 싶다. 괴롭다. 자기를 이렇게 괴롭히는 인간이 너무도 밉다. 하지만 힘이 없는 그녀는 그저 마음속으로 울뿐이다. 증오를 키우면서.
그것이 그녀의 마음의 목소리. 오직 증오. 또 증오. 다시 증오.
어느 날. 그녀를 실험하던 사내들이 그녀를 끌어내더니. 바지를 벗어 내린다. 그러더니 그녀의 음부에 그대로 넣어버렸다.
아직 어린나이. 그녀는 그저 무표정하다. 그리고 전해오는 아픈 감각에 마음속으로 울고 있다.
그런 강간행위를 몇 명의 남자들이 돌려하더니 자기들 끼리 말한다.
“조금 찜찜한데.”
“ 뭐 어때. 표본추출만 끝내면 죽여 버릴껀데 크크크“
무의식중에 그녀에게 들리는 목소리. 음흉한 목소리.
실험식 바닥을 적신 그녀의 그곳에서 흐른 피.
그래 빨리 죽여줘. 죽여 달라고. 그녀의 외침이 들?都?
또다시 실험. 오늘도 약물이 주사된다. 그녀는 그저 시험관에 갇혀있다.
약물이 몸에 들어온다. 이제는 아무 느낌도 없다. 그래야 할 텐데. 아무 느낌도 없어야 되는데. 몸이 뜨겁다.
너무 뜨겁다. 괴롭다. 이게 죽는 건가?
그녀는 감고 있던 눈을 질끈 뜬다. 순간 주위의 모든 것이 파괴된다.
그녀는 알 수 없다. 지금까지는 고작 벌레를 죽이는 게 다인 능력이었다. 그녀의 핏빛 눈의 능력은 그게 다였다. 하지만 그렇게 증오했던 사내들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모두 터져버린다.
그녀는 즐겁다. 아마도 그들의 실험이 그녀의 능력을 증폭시킨 것 같았다.
“............................”
나는 놀랐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게 느껴진다.
그녀를 살인마로 만든 것이 바로 우리 인간. 그녀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고개를 가로 젓는다. 불쌍한 그녀. 언제나 혼자였던 그녀. 애처롭다. 애처롭다.
나도 눈에서 뜨거운 물기가 느껴진다.
그녀는 알까?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녀에게 인간은 적이니까. . . . . . 아침. 눈을 떴다. 나도 모르게 벽에 기댄 체 잠들었던 것 같다. 나는 입가를 닦으며. 그렇다고 침을 흘린 건 아니다. 그녀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상처가 아물어 있었다. 역시 생각대로 그녀는 터무니없는 괴물이었다.
물론 이런 능력을 갖게 한건. 아이러니 하게도. 그녀를 실험한 어떤 기관 일 것이다. 그들도 이런 상황을 의도한건 아닌 것 같지만.
그녀의 눈은. 원래는 벌레정도 죽일 수 있는 능력이었을 뿐이었던 것 같으니까.
하지만 역시 총알에 맞은 충격이 컸는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문득 허기를 느꼈다. 요 며칠간 제대로 먹은 적이 없었으니까 당연한 거였다. 컵라면에 물을 붓고. 기다렸다. . . . 컵라면을 반쯤 먹고 있을 때.
“으움”
그녀가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都? 의식이 돌아온 건가? 나는 먹던 컵라면을 아쉽게 쳐다본 후.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갑자기 눈을 뜨는 그녀.
그 눈이다. 핏빛의 눈. 내 눈과 정면으로 마주친다. 한참을 나를 쳐다보더니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물었다.
“어째서?”
“어째서 라니?”
“나를 살려주면.. 내가 너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라도 한거야?”
무표정. 아무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 차갑다. 너무나 차갑다. 마치 큰 얼음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한기가 느껴진다.
“사람을 구하는데.. 꼭 그런 조건을 달아야 하나?”
“.......넌 대체 뭐야?”
“뭐긴 뭐야.. 너랑 같은 인간.. 사람이지”
“웃기지만. 그런 인간이 있을 리가 없어 인간은 자기 밖에 몰라. 그런 것들이야. 아무 조건도 없이 도와줬다고? 웃기지마!! 바라는 게 뭐야.? 역시 살려달라는 거지? 그런 거지? “
그녀는 다그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흡사 목숨을 구걸하려고 도와 준거라고 말하라며 강요하는 것 같았다. 강요. 인간을 믿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