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사나이

우주대원수 작성일 06.12.12 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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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이다!" 책상서 춤추며 사표 던진 남자... 결국 낭패

[팝뉴스 2006-12-12 12:47]





6일 영국 디스이즈머니 등이 보도한 ‘복권 당첨 착각 남성’의 사연.


영국 햄프셔 고스포트에서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일하는 36세의 스티브 모즐리는 최근 바쁜 오전 업무 시간 중 책상 위에 올라가 춤을 춘 것은 물론, 직장 상사에게 일을 당장 그만 두겠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당신은 이 일이나 하면서 살아요. 나는 이제 백만장자예요”가 그의 발언 내용이었다.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의 즉석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믿은 모즐리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직장 동료들에게 마구 뿌렸고 부하 직원에게 복권 당첨 축하 샴페인을 사오도록 했다.


또 여자친구에게도 전화를 걸어 복권 당첨 ‘사실’을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급 승용차를 사러 가기로 약속도 했다.


축하와 질투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모즐리의 인생은 이제 역전을 맞은 것이다. 그러나 행복한 꿈은 45분밖에는 지속되지 않았다. 복권 당첨 확인을 걸어보니, 즉석 복권을 긁던 그가 16을 15로 착각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모즐리는 여자 친구에게 진실을 알렸다. 부하 직원에게 샴페인 값을 물어 줬다. 상사에게는 정말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고 백배사죄했다. 너그러운 직장 상사는 모즐리를 가엾이 여겨, 다시 일을 해도 좋다는 관용을 베풀었지만 다음 날 그는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 직장 동료들의 놀림을 견딜 수 없었던 것.


복권을 ‘오독’해 짧은 시간이나마 큰 행복을 느꼈던 모즐리는 요즘은 주위 사람들과 여자친구에게 ‘바보 취급’을 받고 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 : 실의에 빠진 36세의 모즐리)


이상범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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