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1 첫만남.... ]
때는 2004년..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였다..
당시 나는 하루하루 계속되고 반복되는 일상속에서...*함을 느끼고 있었다.
군입대를 앞둔 나는 약간의 공백기가 있었고...
그 시간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보냈다...
어느날 친구 녀석이 연락이 왔다..
친구 : " 야 머하냐?? 오늘 데이트 한번 할까??"
나 : " 닥쳐-_- 안땡겨.."
친구녀석이 데이트 하자는건...
대한민국 남성들의 연인 이슬이와의 데이트를 의미했고..
즉.. 한잔 마시자는거였다ㅡㅡ;;;
친구 : "그러지말고 퇴근하면서 전화해~ 오늘은 형이 쏜다~"
나 : " 지금 퇴근할께.."
ㅡㅡ;;
그렇게 난 어김없이..쫄래쫄래 약속장소로 갔고...
친구 녀석을 만났다..
그런데..낯이 익은 얼굴들이 보이는군...
고등학교 동창들..ㅋㅋ
(필자의 친구들은 초, 중, 고 동창이 많아서 다들 알고 지낸다ㅡㅡ;;)
내 친구녀석은 날 보자마자
갑자기 택시를 잡았다...
시간은 밤 12시경...
동창 2명..내친구..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은 택시를 탔다...
어디로 가냐고???
나도 모른다ㅡㅡ;;;;
그냥 무작정 끌려갔다;;;;;;;;;
아침일찍 나가서 밤까지 버티는 중이라...상당히 피곤했고..
불면증이 있던 나는 전날 잠을 잘 못잤기에...기운도 없었다..
그냥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소주한잔에 몸을 맡겨...
알콜의 힘을빌려 잠을 푹자고 싶었는데...
내 친구들은 날 납치 하는듯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어디론가 날 데려갔다...
도착한 곳은....
나이트클럽 ㅡㅡ;;;;;;;;
사실 당시만해도 나이트를 자주갔었다..
친구녀석이 워낙 좋아하고.. 나도 그냥 노는건 좋아하기에..
부킹??그런건 관심없다...
화장떡칠하고 옷을 벗고 댕기는 그런 여자들..
더욱이... 즉석만남으로 인한 인연은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원나잇은 한다ㅡㅡ;; 깔끔하니까.;;)
아무튼..
나는 나이트를 거부했고...내가 있어야만 나이트를 가는 친구는 필사적으로 메달렸다ㅡㅡ;;
어쩔 수 없이 입구에서..
"삼촌~ 나왔어.." 라고 말하면서 4명의 선수들은 입장했다..
그날은 목요일이었고...금요일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남자들은 보이지 않고...온통 여자들이 옷인지 속옷인지 구별안되는 천 쪼가리를 몸뚱아리에 걸친채
유유히 자기 몸매를 뽐내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래...피곤하니까 오늘은 부킹이나 하면서 놀자...'
라는 생각으로 테이블에 반쯤 누워서 웨이터를 불렀다..
나 : " 오늘 애들 어때??"
웨이터 : " 멀 물어봐 직접보면되지~~ ㅋㅋ 근데 부킹안하잖아??"
나 : " 피곤해서 그냥 앉아있으려고.."
웨이터 : " ok~!!!콜~!! 기다려바~!!"
역시..세상은..단골이 제일 만만한가보다...
웨이터 녀석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데리고 온 그녀...
명왕성에 혼자 보내도 운석들 파먹으면서 끈질기게 살아남을거 같은
오크 스타일의 여자를 데?쨈命棋?;;;;
그냥 맥주 한잔 따라주면서...
'역시..부킹은 아니야...'
라는 걸 새삼 다시 깨달았고..
질퍽하게 앉아있으려는 그녀에게 한마디 했다..
" 안가요?? "
그렇게 그녀는 큰 궁댕이를 흔들면서 유유히 내눈앞에서 사라졌고..
스테이지에서 돌아온 내친구들은... 땀을 흘리면서 부킹을 하자고 한다ㅡㅡ;;
'방금 오크왔었다 이자식들아...-_-;;;'
나이트 안에는 발라드가 흐르고...
뿌연 담배연기가 꽉찬 테이블을 덮었다...
그때..노래가 끊기면서..
사회자가 올라왔다..
"지금부터~~ 섹시커플댄스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상금을 노리는 정신나간 여자들이 스테이지로 몰리고..
남자들도 쫄래쫄래 따라 나가더라...
우리는 그걸 보면서.. 참 한심하다 싶은 생각을 하면서...
맥주한잔씩을 하는데..
웨이터가 오더니..갑자기 내친구를 잡는다..
난 순간 알았다...
멀찌감치 오고 있는 웨이터를 보면서 생각도 했다...
난 잡히면 안된다고..-_-;;
그래서 슬쩍 안쪽으로 피했고..타겟은 내친구였다..
내친구 녀석은 부킹가는지 알고..쫄래쫄래 따라가는데...
난 알고 있었다...
저 웨이터 녀석.. 댄스대회 내보낼거라는걸..-_-;;
끌려가는 내친구에게 난
"양주타와~~"
라는 말을 남겼고..
내친구는 그 말뜻은 스테이지 위에올라간 순간 알았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즉석에서 커플을 맺고...
그 커플끼리 춤을 춰서 호응도를 보고 1, 2, 3위를 정한다..
너무많은 참가자 때문에...체력테스트가 실시되었고..
내친구놈은 비실비실한 몸으로 끝까지 버텨내더라ㅡㅡ;;;
그렇게...살아남은 내친구...
드디어 댄스가 시작되었다...
화려한 사이키 속에서 남녀는 육감적인 몸짓으로 서로에게 어필했고...
너무 뻔하고 식상한 패턴에.. 나도...내 친구들도..테이블을 가득 채운 손님들 역시..
지루했을거라고 난 생각한다..
아무튼 그렇게 내친구의 차례가 왔고..
내친구의 파트너로 결정된 그녀..얌전해 보이는 그녀....
절대 커플댄스와 맞지 않게 생긴 그녀...
음악과 함께 걸치고 있던 겉옷이 사라진다ㅡㅡ;;;
내친구는 움찔 하는 모습을 보였고...여자는 내친구를 바닥에 눕히더니..
그위로 올라타서....
상당히 민망한 자세를 연출했고...
조용하던 객석(?)은 환호성으로 들끓었다..
그 후의 댄스는 너무 민망하여 표현안하기로 하고...
아무튼.. 그렇게...댄스대회는 끝났고...
내친구는 당당하게 양주 한병 들고 테이블로 왔따ㅡㅡ
하지만.. 그 양주는 우리몫이 아니었다..
같이 춤춘 그녀에게도 줘야하지 않겠는가!!!
양주타온 내친구녀석...
그녀의 테이블로 가더니..
파트너를 데?쨈?.
우리는 반기면서 술을 따라줬고..
그녀에 이어서 오는 그녀의 친구들...
오우...
한명은 아까 그 오크에 버금가는 고블린...
또 한명은 상태가 상당히 좋았다..
그 상태좋은 그녀..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내옆에 있던 친구를 가리키면서
" 비켜와~~ 나 이 오빠 옆에 앉을래 "
라는 멘트와 함께 내옆에 찰싹 붙어 앉는다..
머지..이상황..-_-;;;
순간 우리 4명은 멍해진사이....
그녀들 3명은 각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렇게.. 그날의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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