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10년전 시체닦기 알바 경험다...

스니커즈사랑 작성일 06.12.22 15: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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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장의업이 꽤나 활성화 되어서 아무나 할수 있는 건아니지만 오래전에는 장의업은 아주 소규모 영세업채만 있었던거 같다.

친구 찬이가 카페를 개업하기전에 돈좀 벌어 보겠다고 내게 떡밥을 뿌렸다.그 떡밥을 덥석 물어 버린게 내 실수였다면 실수였다.

"호야,너 시간좀 있냐?"

"늘 내가 말하는 거지만,스티븐 호킹에 의하면 시간은 있는게 아니라 존재 하는거야,"

"다...닥쳐!""근데 뭐 땜시?"

"꽤 쓸만한 아르바이트 거리가 들어왔는데 돈좀 벌어 보자고 ...

"시쿤둥...

"커피 사 줄께..." "당장 하마.뭐냐?"

그렇게 그 녀석이 내게 던진 떡밥은 커피5잔이고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 유혹에 넘어 가고 말았다.

그런데 그녀석이 내던진 아르바이트 거리는 병원 영안실에서 시체 닦기 였다.

"근데,아무리 돈이 궁하기로 서니 그거 제정신으로 할수 있겠냐?"

"후후후...이 친구야,시체 한구 닦는데 얼마 주는줄 아냐?"

"얼만데?

""12만원..."

10여년전에 시체 한구 닦는데 12만원이라면 상당한 돈이 었다.

노동판에서 하루 온종일 뼈빠지게 일해봐야 일당 5만원 남짓 받는 판인데 시체 하나 닦으면 12만원 이란 거금이 수중에 들어 온다는걸 정말로 참기 힘든 유혹이었으며 돈에 눈이 멀어 버린 청춘들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수 없다.

여차여차는 조차조차 해서 찬이와 내가 간곳은 강남에 있는 모모 종합병원의 영안실.

우리에게 일거리를 부여하는 대머리 답당자의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다음과 같다.

담당자:"마침 교통사고로 죽은 따끈따끈한 시체가 하나 들어 왔다.

좀 망가져서 그렇지 잘다듬으면 이쁠거야...

굳이 광을 낼 필요까진 없다.

"알겠습니다'

용감하게 대답하는 찬이를 쳐다보며 담당자는 우리에게 소주 두병을 주더니 한병씩 마시라고 한다.

술 좋아하는 찬이는 이게 소주병을 따고 벌컥벌컥 마셔 댔지만 술을 전혀 못하는 나로서는 입에 대지도 않았다.

"커피는 없나요?"

"시체닦기 10년만에 이런 넘은 처음이군.자판기를 이용해라."

그러나 그 아저씨는 술을 권한 이유가 있었다.

이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보통사람이 맨정신으로 시체랑 같이 놀려면 힘들기 때문에 술기운으로 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나는 전혀 술을 못한다는 치면적인 장점의 소유자다

.그리고 의미심장했던 담당자의 마지막 말은 다음과 같다.

"배를 닦을때 조심하게..."

"?_____?.......?"

-여기는 시체실-

우리는 시체 닦는법과 처리하는 법을 대강 듣고 난 후에 곧장 시체실로 투입 되었다.

근데 이게 웬일이야.

푸주간 같은 붉은 조명 이라니...

고문실이냐?

2평정도 되는 좁은 공간에 침대 하나가 있고 그 위에 덩그러이 놓인 시체 한구.

시체위에는 하얀천이 덮여져 있었는데 군데군데 뻘건피가 배어 나온게 보였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쭈뼛----.

그건 찬이 녀석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쪽에는 알콜통과 솜,가제 등이 쌓여 있고 고무장갑 몇개가 놓여져 있었다.

방바닥은 한가운데로 약간 경사가 져서 배수가 나있었다.

그리고 커더란 양동이 두개가 있다.쓰레기통인가?

우리가 방에 들어가고 나자 아저씨가 밖에서 철문을 잠갔다.

철컹~.

"액?아저씨...

왜 문을 잠가요?"

"일을 하다가 도망가는 넘들이 하두 많아서 그래.끝나면 열어줄께."

"뭐 이래?"

"그래도 자네들은 운 좋은거야.

두명이 같이 하잖아.혼자하면 못견딘다구."

그렇다.아무리 돈이 좋고 ,술기운에 하는 거지만 하다가 못견디고 도망가는 넘들이 워낙 많아서 밖에서 자물쇠를 채워 버린다는 것이다.

이젠 방안에는 시체 한구와 찬이,그리고 나 3명.

"교통사고라며?"

"저 흰천을 열어야 하는거 아니냐?"

겨우겨우 내가 용기를 내어 얼굴쪽 천을 살짝,정말로 살짝 걷어 올렸다.순간,

우와악!!!!!~~~~~~~"

나도 모르게 비명이 튀어 나왔다.덩달아 놀란 찬이 녀석도 같이 비명을 질렀다.

"우워워워워~~~~~"

한참을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둘이서 서로 소리를 질러댄 후에 겨우 진정이 되자 겨우 가슴을 가다듬고 한숨을 쉬었다.

젠장 눈물이 찔끔 났다.찬이 넘이 묻는다.

"놀랬잖아!!

씨방아.대체 왜 소릴 지르고 지랄이야!!"

"시...시체가..."

"시체가 뭐?

눈이라도 뜨고 널 보고있냐?

""응..."

한번 생각해 보라.

겨우 용기를 내어서 빠꼼~ 하고 흰천을 들어 올렸는데 시체가 실눈을 뜨고 당신을 쳐다보고 있다면 우째겠나?

결국 여기서 필요한건 깡다구 외엔 없다.

이건 오로지 깡~깡!깡!이다.

흰천위로 손을 대어 눈을 감긴 답시고 감긴후 천천히 걷어 내렸다.

옷이 다 벗겨진 시체 한구가 거기 있었다.

사람이 죽으면 다 이런건가.아직 서른정도 밖에 안되어 보이는 젊은 사람 이었는데 이렇게 나무토막처럼 누워 있다니 왠지 모르게 숙연해 지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빨리 일을 마쳐야 돈을 받을것이 아닌가.

솜에 알코올을 묻히고 보이는 곳부터 닦기 시작 되었다.

감촉이 이상했다.

차갑고 단단 했다.

진짜 살아 있는 사람처럼 피부가 말랑말랑한 느낌이 아니라 마치 냉동된 고기를 만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섬뜻& #54776;다.

열심히 닦고 있는데 갑자기 찬이 녀석이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교통사고 시체라 아주 험악할줄 알았는데 상상외로 깨끗했다.

머리쪽이 깨져서 큰 상처가 하나 나있었고 아마 뇌진탕으로 죽은게 아닌가 싶었다.

다리가 부러져 있어서 잡아서 곱게 펴주고 팔 부러진곳도 잡아 주었다.그런데 우리가 잊고 있었던것이 있었으니 그 담당자의 마지막 말이었다.

"배를 닦을때 조심하게...."

찬이 녀석이 콧노래를 부르면서 배를 닦는답시고 힘을 주어 누르는 순간 쿠하핫~~~~~푸-헛하는 소리와 함께 시체가 오바이트를 해댔다.

위가 눌려서 위에 들어 있던 먹거리들이 그냥 아무 힘없이 입밖으로 튀어 나온 것이었다

.또다시 들?윱?시체실의 광란의 비명소리!

"우워워워워워워~~~~~"

"까아아아아아아아아~~사람살려~~~~~~"

술에 취한 찬이 녀석도 별볼일 없었다.

서로 벽을 붙잡고 그냥 마구 같이 토해댔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양동이가 토하라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한참을 토해서 기진맥진 한 상태에서 눈물을 찔금거리며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우...씨방아...아까 아저씨가 배를 조심하라고 했잖냐!!"

"씨...이럴줄 알았나 뭐..."

시체 입에서 나온 음식찌꺼기의 악취에 코를 싸잡고 치우느라 또 눈물이 찔끔

.입속에 솜을 넣어서 틀어 막고 그런다음 시체를 뒤집어서 또 닦고...

가장 죽여 줬던건 사후 경직이라고 생각되는 현상이 나타나서 시체를 움직이려고 해도 팔다리가 잘안움직여 뚜두둑 소리가 나는 정말로 소름 끼치는 소리 때문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겨우 처리를 하고 난 다음 아저시를 찾았다.

담당자 아저씨는 프로답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시체의 여기저기를 살피며 부족한 부분을 조금 다듬더니

'흠...처음치곤 괜찬게 했다

.너희들 내 밑으로 와서 일할래?' 하는 것이 었다.

물론 우리는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었다.

그날 우리는 둘이 12만원을 받아들고 둘이 6만원씩 나눴지만 찬이는 그날밤 취하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며 그 돈으로 몽땅 술을 마셔 없애고 말았다.

미친놈.

그럴바엔 왜 했어?

사실 나두 취하기라도 했으면 좋았을걸...

술을 못하는 바람에 커피만 몇잔 마신게 화근 이었다.

당췌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그 시체가 날 쳐다보던 눈빛이 천장으로 부터 서서히 나를 향해 내려 오는 것만 같았다.이불을 뒤집어 써도보이고 정말 화장실 가려구 집안의 불을 다켜고 해도 소름이 끼쳤다

.다음날 찬이를 만났을때 마치 그녀석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를 경악 시켰다.

'그가 나를 찾아왔어...'

"누..누가...?'

'우리가 닦아 주었던 그남자..."

"뭐라구?'

"내배를 한번 누르고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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