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단에서 굴렀다. 훌훌 털고 일어났다. 근데.....................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지, 내려가고 있었는지 도통 생각이 안 난다. 호실은 몇 호지……. -.―
2. 아침에 일어나서 이빨 닦으려고 화장실에 갔다. 근데................... 내 칫솔을 도대체가 찾을 수가 없다. 색깔도 기억이 안 난다. 달랑 4개의 칫솔 중에서……. -_-
3.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가 잊은 것이 있어서 도로 집에 갔다. 근데.................. 내가 뭘 가지러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참을 고민하고 찾다가 애꿎은 우산하나를 가져왔다. 그날은 하루 종일 햇빛이 쨍쨍했고, 그날 저녁 난 학원에서 교재 없이 공부를 해야만 했다.
4.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근데……. 내가 누구한테 전화를 걸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미치겠다. "여보세여……." "네.거기 누구네에여?" "............ 어디거셨는데여?(머 이런 개뼉다구 같은 게 다 있냐?). "글쎄여……." "-.-;;;; ;;;" 담날, 학교 가니깐 한 친구……. "너 어제 우리 집에 전화했었지?" "(뜨끔)…….아, 아니.(그게 너네 집이었냐?)……." "웃기고 있네…….남의 집에 전화해서 누구냐고 묻 는 애가 너 말고 더 있냐?...... -_-;
5. 대학교 1학년 때 시험을 쳤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완벽하게 친 것 같았다. 공부를 열씨미 했으니…….-_- 며칠 후 교수........ "시험 칠 때 학번란에 30835라고 쓴 놈 나와!!" 그렇다……. 나 고3때 3학년 8반 35번이었다.-_-;
6. 짜장 면 먹을 때......... 다 먹고 나면, 내 자장면 그릇위에……. 한입만 베어 먹은 단무지가 7,8개는 있다. (이해 안 되면 통과…….공감하시는 분들 있을 것임)
7. 학교가려고 나서다가, 몇 번 집에 되돌아왔다. 이유는 다.......-_- "엄마, 내 시계……." "엄마, 지갑........" "엄마, 핸드폰……." . "엄마.............." "어휴…….이번엔 또 뭐야? 이것아……." "오, 오늘…….토요일이지? 나 오늘 학교 안가는 날인데......." "(콰당)................"
8. 택시를 탔다. 한참을 달리고 있었다. 근데.십이지장 저변에서 뭔가 심상찮은 궁금증 이 용틀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사아저씨한테 일케 물었다. "아저씨…….제가 아까 어디가자고 했죠?" "....................................."
9. 학교에서 핸드폰을 쓸려고 가방 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 것은....... 우리 집 무선전화기였다…….-_-;
10. 친구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오늘 우리 뭐먹을까?" "글쎄…….오랜만에 수제비나 먹으러 갈까?" "그래그래........." 오랜만에 쉽게 통일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당당하게 떡 볶기 집에 들어가 떡 볶기며, 튀김이며, 순대를 배터지게 먹고나온다. 한참을 걷다가…….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말한다. "혹시 아까 우리 수제비 먹으러 가자고 안했었니?" -_-; 옛 말에 이런 명언이 있던가? 유유상종이라고…….-_- "아냐…….수제비보다는 떡볶이가 더 맛있어……." 이런 개뿔 같은 소리로 우리의 치매 끼를 스스로 위로하곤 한다.
11. 오랜만에 대화방에서 채팅하다가 맘 맞는 친구 한 명을 만났다. 서로의 아디를 기억하며 서로 메일이라도 주고받자고 했다. 근데……. 담날…….그 아디가 도통 기억이 안나는거다. 어렴풋이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단어 이미지가 있었으니……. pf 이슬비…….아니었다. pf 보슬비…….아니었다. pf 폭풍우…….아니었다. pf 가는비..............역시 아니었다. 얼마 후에 그 친구한테 메일이 왔다. .................... "from 소나기" -_-;
12. 내 핸펀 비밀번호를 잊어먹어서 SK텔레콤에 확인전화를 한 달에 서너 번은 꼭 한다.―_- 요즘은 직원이 날 해커로 의심하는 듯하다. 내가 해커처럼 글케 똑똑할까봐...-.-?
13. 오랜만에 중국음식을 시켜먹으려고 온 가족이 뭘 먹겠노라고 떠들었다. 볶음밥을 먹겠다.해 놓고선 결국 짬뽕으로 결론을 내린 울 아빠……. 처음부터 짬뽕으로 뜻을 일관하신 울 엄마……. 야끼우동을 먹고싶다던 울 언니……. 그리고 난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중국집에 전화를 했다. "뭐 주문하시겠어여?" "어…….어…….(머드라…….)그니깐…….그게…….볶음밥 하나랑 자장면 두개.그리고 우동하나.주세여" 결국 나만 원하는걸. 먹게 됐고, 욕 된통 얻어먹었다. 그러게 왜 글케 헷갈리게 하냐고……. 사오정이 따로 엄따.-_-;
14. 건망증 이야기를 다 써놓구 저장을 안 해서 모조리 날려먹었다. "저장을 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데 자랑스럽게 "아니요!"라고 해서 모두 날려먹고 다시 썼다. 손가락을 확 분질러 버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