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웃음이 터져 나오는 상호는 '돼지가 목청 따는 날' 노래방.
114 전화번호 종합 안내서비스 기업인 코이드가 부산본부 상담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응답자의 18%가 '돼지~' 노래방을 1위로 꼽았다.
이어서 17%의 지지를 얻은 '컴퓨터여 그기 머시라꼬 보자보자 고치보자'(컴퓨터 수리점)가 2위,
14%인 '아빠 팬티 엄마 브라'(속옷 전문점)가 3위에 선정됐다.
이 밖에 '돼지 엉뎅이 소풍가는 날'과 '네 안에 돼지 있다'(이상 고깃집), '아디닭스' '닭치거라' '코스닭'(이상 치킨집) 등도 유쾌한 상호로 뽑혔다.
'아나파 치과' '장팔팔 내과' '개판 오분 전 애견샵' 등 업종을 확실하게 표시한 상호도 상담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 '나는 그대의 삶을 뒤흔들고 싶다'(커피숍),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안경점) 등 감성적이거나 서술적인 상호도 기억에 남는다는 반응이었다.
'돼지 웃통 벗는 날'(고깃집), '꼴까닭' '닭수리 5형제'(이상 치킨집), '뭐하노 머리 한다' '깎을래 볶을래'(미용실), '조개들의 합창과 흥분하는 쐬주'(주점), '낙지가 눈 맞았네 뼈다구랑'(낙지전문점) 등도 특이한 상호로 뽑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114 상담원들이 직업 특성상 자주 접하게 되는 웃음을 주는 상호를 일반인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코이드 관계자는 "상담원들이 독특한 가게 이름을 접할 때는 당황하면서도 기발한 재치에 놀라게 된다"며 "일반인도 잠시나마 재미있는 상호를 접하면서 일상에 활력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이드는 2001년 KT의 114번호 안내사업부가 분사해 설립한 회사로 부산.충청 등 7개 본부에서 전화번호 안내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내비게이션.PMP.DMB 사업 등에 진출하면서 IT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맥클로린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