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사랑...고백...그리고 후회...

오이킬러 작성일 07.01.09 04:13:35
댓글 0조회 2,845추천 1
그녀와 메신져로 우연히 알게돼 청계천을 한번 가기로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사이입니다.

토요일날 아침부터 너무나 심하게 눈이 오더군요. 전 이눈이 만남의 축복이라 생각하며

떨리는 첫만남을 시작했어요.

저번주 토요일날 만나 비록 약속 했던 청계천은 그아이의 급한 사정으로 영화와 밥만 먹고 헤어졌지만

사랑에 빠진거 같습니다.

재미있게 놀고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전 그아이에게 문자를 했죠

"이제 너랑 않놀래" 정말 아무감정도 없이 술술 쓰여 내려가더군요

"왜 화난거야?"

"나 다음달에 멀리 떠나"

"아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진짜였군아"

이러더군요 그후 한시간정도 있다

정말 정말 심장이 미쳤는지 너무나 보고싶고 놓치고 싶지 않더군요.

"그냥 아무대도 않갈래" 이렇게 바보스러운 문자를 보냈죠;

"오빠 왜그래"

"그냥 너랑 놀래"

..................................................................

그리고 바로 어제 그녀는 가족끼리 놀러갔다온 강원도 여행을 끝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문자를 하다가 도중에 끈기는 문자가 내심 마음에 걸리더군요.

"재밌게 잘같다왔어? ^^"

"응 재밌엉엉"

"나지금 너희동내 가면 어떨까"

"지금 와서 머할라고 시간도 늦었는데"

그때 시간이 7시였는데 수원에살아서 가는데 2시간이 좀 않걸??r

"그냥 오늘 않보면 못볼거 같으니깐"

"왜 못봐 왜왜"

"그냥 ...."

문자가 뚝 끈기더군요.

전 그때 정말 무서워서 바로 돈을 갖고 나왔죠

"그냥 후회할거 같아서..."

제가 너무 영화를 많이 봤나 봄니다.

무턱대고 나와 버스를 타고 수원을 가고 그녀의 집앞인

성균관대까지 가서 무턱대고 문자를 했죠

"나지금 성대앞이야 빨리나와"

"오빠 미쳤어? 정말 왜그래" 솔직히 무섭더군요;

"히히 뻥이야 집이야;;" 전 정말 *이었죠

그순간 신과 내기를 했죠

과연 나의진심이 전해져 나온다면 나의 전부를 그녀에게 걸겠다고요.

10분 20분 점점 10시에 다가와 지고 제가 너무바보같은거같아

"이바보야 나 진짜 성대역이야 빨리나와"

"오빠 정말 왜그래 나이제 않볼거야?"

"나추워 빨리나와 ^^"

"정말 왜그래 바보같은짓하지마 그럼 진짜 않볼거야"

"나정말 추운데;;"

"바보야 감기걸려 빨리 집에가"

정말 날씨가 춥더군요 저의 눈은 이미 빨갛게 충열되있고 볼은 너무나 추워서 딱딱하게 굳어있을 정도로요

"오빠 미안해, 고마워 좋아해줘서"

전 그아이의 눈빛이 저를 향한 눈빛인줄 알았는데..

그아이도 저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그아이의 웃게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결국 그날 버스에서 만나면 무슨말로 시작해야 편할까 하고 고민하며 짜낸 말은

너무 허무하게 입밖에도 못끝냈죠.

그날 전 밤 7시에 나가 9시 반에 도착해 10시 반까지 그녀의 집앞에서 기다렸지만

그녀는 나오지 않았답니다.

지금 다시 연락하고 싶지만 무슨말로 시작해야 할지... 몰라 바보가 됐답니다.

.
.
.
.
.
.
.
.
.
.

저의 심장은 옅은 종이로 되있나 봅니다. 색 한방울에도 쉽게 물들어지고, 너무도 쉽게 흡수되는 옅은 종이 말입니다.
오이킬러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