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 급한 노처녀

맥클로린 작성일 07.01.10 1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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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섬마을에 사는 노처녀에게 맞선 자리가 하나 들어왔다.

드디어 맞선 보는 날.

노처녀는 아침부터 때 빼고 광 내고 정성을 들인 다음 마지막으로 미용실을 찾았다.

앗,근데 배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게 아닌가.

얼른 마무리를 하고 선착장으로 달려갔다.

그 배를 놓치면 그녀는 평생 후회하며 살 것 같아 젖먹던 힘까지 내서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갔다.

아뿔싸! 근데 이를 어쩌나!

벌써 배는 떠났는지 부두에서 2m 정도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저거 놓치면 안 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거는 꼭 타야 되는데….’

그리고 그녀는 하이힐을 벗어 양손에 쥐고 배를 향해 돌진했다.

두두두두….

모래바람이 일어나고 드디어 점∼프!

죽을 힘을 다해서 팔을 뻗어 봤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바다로 빠져 들고 말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뱃사람들이 일제히 나오더니 그녀를 보고 측은해하며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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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뭐시 그리 급한겨. 10초만 기다리면 부두에 도착하는디….”

"풋하,,ㅎㅎ배가 도착하지도 않앗는데.떠난줄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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