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이래도 되는겁니까 ?

톰오라버니 작성일 07.01.22 10: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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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트에 올라온 글





안녕하세요. 오늘있었던 가슴아픈일을 전해드리고자 이렇게 글을올립니다.

글이 다소 길어도 제발 읽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

오늘 일은 저뿐아니라 다른친구들과 함께겪은것이니 이글에 저희모두의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말씀드리면서 본론을 시작하겠습니다.

2007. 01. 19일 저희는 보충이끝나고 1시경쯤 학교 내리막길을 걸어가고있었습니다.

저희는 가는 길목에 세워진 중형트럭정도의 차 뒷칸에 설치되어있는 두개의 철장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

그 철장이 설치되어있는 트럭은 등하교시에 자주 봐오던 차량이었으나 오늘은 유독 학생들이 그차주위에 몰려있기에 수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그 차량에는 팔이 철사에 묶여 꺾여진채로 지쳐있는 진돗개 한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친구말을 들어보니 등교시간부터 그 상태였나봅니다 (등교시간 9시)

5시간동안 개가 그렇게 묶여있으니 당연탈진상태이고 입도벌어지고 눈만꿈벅인채 눈물만 흘리고있었습니다. 날씨도 강추위인데다가 몸을 움츠릴수도없으니 바들바들 떤채로 말입니다

옆에는 개잡는 각종 기구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전에도 그차량에는 유기견으로 보이는 개들이나 많은 애완견들이 3~4마리씩 작은 철장안에 갇혀있었지만 오늘같이 처참한적은 없었습니다 .

저희는 너무 화가치밀어서 112에 전화를 했습니다. 112에서는 친절하게 "유기견보호센타 & 각종견보호센타" 연락처를 저희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저는 침착하게 전화를 시도했습니다.

대화 내용은 대충 이러했습니다



나 :강아지 목에 줄이있는걸로봐서 유기견인것 같은데 저희는 구별할수가없으니까 한번만 차주인에게 유기견인지 직접 구입한 강아지인지 여부좀 확인해주시겠습니까? 강아지가 너무 불쌍해서 도저히 집에 갈수가 없네요 도움좀 주세요 제발

유기견센터 : 그건 법적으로 저희 권한이 아니기때문에 어쩔수없습니다

나 : 그럼 이렇게 아픈 강아지를 놔두고 저희는 그냥 집에가란 말씀이십니까 ?

유기견센터 : 네



돌아오는 대답은 비웃음과 코웃음 섞인 "네" 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

통화를 하면서 유기견센터라는 것을 증명해보이려는양 강아지들 짖어대는 소리가 끊이질않았는데 왜 지금 죽어가는 강아지상황을 듣고도 도와주고싶다는 말한번 꺼내지 않으셨습니까?

왜 법, 법 그놈의 법은 잘도 운운해하시면서 학생인 저희가 어린아이같고 장난스러워보이셔서 그렇게 비웃으신겁니까 ?

왜 법에대해 유식하고 박식한양 주절주절 잘도 늘어놓으시면서 다급한 저의 목소리는 왜 외면하십니까 ?

왜 그 차주인의 인권존중 여부는 왈가왈부하시면서 생명존중은 잊으신겁니까 ?

저희가 아직 어려서 법으로인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원리는 모르겠지만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의 이치는 알고있고 살아가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

그렇게 꺼져가는 한생명을 보면서 저희가 느낀건 차주인과의 법적으로써 대응도아니고 영웅심으로 뛰어든 마음도아니고 오로지 살려야겠다는 마음하나뿐이었습니다 .

그런데 저희가 오늘 느끼고 배운건 법앞에서 점점 꺼져가는 강아지의 생명에 부채질을 하기는커녕 도리어 물을붓는어른들의 행위였습니다 .

이글은 개를 먹지말자고 항의운동을 펼치자는 항의글도 아니고 유기견센터를 추적해서 전화받은 사람을 타도하자는 저항글도 아닙니다 .

다만 어린 제가 생각해온 세상과는 동떨어진 현실이 낮설게 느껴졌고 또 지금쯤 죽었을 강아지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렇게 글을올립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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