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하산 강하훈련에 얽힌 이야기
매년 10월 1일이면 국군의 날로서 광화문앞에는 최신 무기를 탑재한 3군열병식과 시가행진이 벌어지고
10월2일이면
한강 백사장에서는 우리 공군들의 에어 쑈가 벌어지는날입니다.
그시절은 t.v가 없든 시절이라 항상 10월 2일은 에어 쑈를 구경하기 위한 인파가 한강 백사장을 꽉 메웠습니다. 흡사 서울 시민이 다 모인것처럼……………
지상에서 락하산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관중들은 아주 재미 있어보일것이지마는 막상 락하산을 타고 내리는 우리들에게는 생사를 거는 아슬 아슬한 순간이 였읍니다.
이 행사중에 스릴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락하산 강하 장면입니다.
본부 사열대에는 이승만 당시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들과 참모총장들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는 한치의 오차가 생겨도 큰일나는 아주 대단한 행사 였습니다.
물론 이 순서는 오류동 첩보부대소속 우리 특수부대 요원들이 맡았지요.
지금부터 우리 특수부대 락하산 1기생들이 강하 훈련을 받을 때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할려고 합니다.
처음 훈련을 받는데 얼마나 훈련이 심한지 ----------
내기억에 그중 제일 힘들었든 것이 매일 10 메터짜리 둥근 전신주를 여섯명이 일열로서서 똑 같은 동작으로 두손으로 들어 올려서 왼쪽 어께서 머리를 지나 오른쪽 어깨로 또 오른쪽어께에서 왼쪽어께로---- 이것을 50번씩 해야 합니다.
다섯명중 누구 한사람이라도 힘을 같이 안하면 무거운 중압감에 어깨가 부러지게 되여 있습니다.
두번쩨가 완전 무장에다가 등에는 락하산을 짊어지고 앞에는 보조락하산까지 달고 철모를 뒤집어쓴체
훈련장인 관악산 꼭대기 네꼬부대 락하산 교육장에서(30메터 높이) 땅바닥에 수십번씩 떨어지기 연습을 하면서 잘못 했다고 또 트지고 일어서 기여 올라가서 또 떨어지고---------
부대로 돌아 올때는 완전히 초 죽음이 되여서 돌아 오는것입니다.
훈련을 받은 지 10주후 드디여 직접 락하산 강하훈련이 금강 상류 백사장에서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날밤 뜬 눈으로 밤을 세웠습니다.
어느 무리에든지 그런 엉뚱한 겁쟁이가 있듯이 동료중 하나가 어디서 듣고 왔는지 이상한 말을 퍼트리기 시작한 탓입니다.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락하산이 믿을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내가 짊어지고 있는 이 락하산이 일본 공장에서(그당시 한국에서는 없었음) 개여서 오기 때문에 날자가 오래 되여서 락하산에 곰팽이가 피였다든가 아니면 조그마한 바늘구멍만한 구멍만 나있어도 공중에서 떨어질 때 바람을 이기지 못해서 바늘구멍이 점점 커저서 그사람은 무서운 속력으로 지상에 떨어저 죽는다는것입니다.
그전에 klo특수부대에서도 그래서 많이 죽었다는것입니다.
아무리 용감한 나였지마는 듣지 않었으면 좋았을텐데 듣고나니 영 찜찜 했습니다.
혹시 내가 짊어진 락하산이….??????
그런 와중에서 우리는 c-46 군용기를 타고 락하산 강하훈련을 받기 위해 이륙 했습니다.
비행기안에서 락하훈련 교관은 미공군 중위 였고, 조종사 역시 미공군장교 였습니다.
우리는 비장한 각오로 c-46 군용기 문 양쪽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드디여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우리는 모두 일어서서 락하산을 선반 자동식고리에 걸고(5번 이상을 타야만 수동식을 사용할수 있었음) 한쪽 문으로 모두 5명씩 대오를 지어서서 락하할 준비를 하고 서 있었습니다.
우리가 훈련 받을 때 락하산을 강하할려고 할때는 절대로 밑을 내려다 보지말라고 주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일 앞에 서있든 동료가 밑을 내려다 보지 말라는 그말이 궁금 했든지 안보는체 하면서 살짝 내려다 봤든것입니다.
락하지점을 계산한 훈련 교관이 준비 구령을 겁니다.
세븐, 식스, 파이브, 포,쓰리, 투,원 정확한 락하지점에 도착하자 앞에 동료의 다리를 치면서 go 했습니다.
이때는 사정없이 떨어저야합니다.
1초라도 틀리면 다섯사람다 엉뚱한곳에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교관의 명령은 생사와 관계 됩니다.
그런데 밑을 내려다 봤든 이 동료가 갑자기 식은 땀을 쫙 쫙 흘리면서 하얗게 변한 얼굴로 다리를 양쪽문에 쫙 뻗고 팔을 양 문에 꽉 버티면서 자기는 죽어도 못 내리겠다고 풀석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교관이 너무 황단하고 급했습니다.
내리라, 못내리겠다, 버티는순간 이미 c-46 군용기는 락하지점을 훨신 넘어 멀리 멀리 날아가버리고 우리 문쪽 5명은 락하도 못한체 하얗게 질려있는 그와 함께 침묵으로 부들 부들 떨면서 그냥 부대로 돌아 왔습니다.
이제 큰일 났구나 생각 했습니다.
단체 기합을 받을 것을 생각하니 또 밤에 잠이 안왔습니다.
문제아인 동료도 걱정을 했고 우리는 덩달아 걱정과 고민을 잔뜩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왼 일입니까,
밤새도록 아무일도 없이 이틋날을 맞았습니다.
나는 그때 미국 군인들이 얼마나 신사적인가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아마 한국 군대식이였다면 그날밤 몇사람 반 *이 되였을껍니다.
그런데 이틋날 아무 일도 없었든것처럼 다시 락하산 강하 훈련을 떠난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팀들을 한국 사람 기질 따라서 다시 짜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모임이고 항상 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겁없는 용감한 무대뽀(그당시 그렇게 불렀음) 가 있게 마련입니다.
한쪽문 다섯사람중에 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무대뽀를 제일 앞에세우고 바로 뒤에 겁쟁이
또 겁쟁이 또 겁쟁이 제일 마즈막에는 힘이 미련하게 쎈자를 세워서 한조를 만들었습니다.
교관이 목표지점에 와서 go하면서 다리를 툭 치면 제일 앞에섰든 용감한 사람은 그냥 사정없이 확 떨어지고 뒤에 셋 겁쟁이는 제일 뒤에서 힘껏 밀어부치는 미련한 쎈자의 힘에 밀려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쏟아저 버린다는 표현이 맞을것입니다.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어거지로 밀려서 모두 떨어지게 됩니다.
처음에 떨어지는 순간 정신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가 (연결 고리에서 뛰여내리는 순간 연결고리가 떨어지면서 열리기 시작한 락하산이 피여지는순간 쏜살같이 떨어지든 속력에서 갑자기 바람을 받고 피여지는 진동에 의해서 몸이 약10여메터를 공중으로 튀여 오르는 순간)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그때 내려다보이는 지상, 흡사 우주 공간에 나혼자 동댕이 처진 허허 벌판과 같은 외로움에 막우 겁쟁이 동료들은 같은 동료의 이름을 처절하게 불러 재키든 모습들---------
그러나 한번 타고 두번타고 숙달이 되였을 때----------
그 겁쟁이들은 늦게 배운 도둑이 날세는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얼마나 열심히 락하산을 용감하게 잘 타든지..............
훈련을 계속하다보니 숙달이 되였고 30번 정도 타고나니 자유 자재로 락하산을 운전할수 있을 즈음부터 우리들은 본격적으로 에어 쑈 행사에 참석하게 되였습니다.
어느 해인가 한번은 괜히 웃쭐해서 공중에서 듣는 한강백사장에 참석한 수많은 인파들의 박수소리가 나를 환영해주는 것 같은 착각에 곧장 락하산을 조종해서 이승만 대통령의 사열대 앞에 내리고 싶은 영웅심의 충동을 억지로 참었습니다.
만약 그때 그런 돌출 행동을 했드라면 지금쯤 나는 아마 이세상에 살아 있지 못했을것입니다.
지금은 과학적으로 현대 장비를 가지고 훈련도 받고 하지마는 초창기는 완전히 세탁기를 비유한다면 손빨래를 하는식의 훈련을 받다보니 철없든 선배들의 에피소드가 하나 둘 아니였습니다.
아래 글은 공군출신의 한 선배님 이야기 입니다.
이분은 공군병33기 로써 공군 정보특기 받았으며 현재 외국에서 선교 생활을 하시는
분입니다.
아래 글은 공군 인터넷 전우회:www.rokafis.net 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