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지능지수(IQ)가 상위 2%에 드는 사람들의 모임 ‘멘사 코리아’ 웹사이트에서 최근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졌다. 회원들이 댓글의 글자 수를 늘였다,줄였다 하며 1000건이 넘는 댓글 릴레이를 벌인 것.
'천재들의 댓글 놀이'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23일 새벽 두시쯤. 아이디가 ‘dngusehd7’인 회원이 갑자기 토론 게시판에서 댓글 릴레이를 제안했다. 한 사람이 여덟 글자로 된 댓글을 남기면 다음 댓글은 아홉 글자로 올리고, 그 다음 댓글은 열 글자가 되도록 하는 식이다.
회원들은 “재미있다”“한번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다”며 댓글을 달았고 중간에 글자 수가 너무 많아지거나 적어지면 ‘증가함수’ ‘감소함수’ 운운하며 글자 수를 조정하기도 했다.
이 놀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계속됐고 결국 “이제 그만하자”는 내용의 댓글로 마쳤다. 그러나 “1000번째 댓글 주인공을 만들어보자” 며 릴레이가 계속돼야 한다고 끈질기게 주장한 이도 있었다.
댓글 릴레이가 벌어진 멘사 토론 게시판은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나갔고 네티즌들은 “천재도 단순하게 논다”며 재미있어 했다. 멘사 회원은 ‘멘산(MENSAN)’이라고 부른다. 멘산이 되려면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며 이후 오리엔테이션을 거치면 비로소 정식 회원 자격을 얻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진희 기자 ji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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