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여자..

별의하루 작성일 07.02.14 15: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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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제가 직접 격은 일로 그ㄹㅣ 긴 글은 아니지만 간략하게나마 써봅니다..

 

 

1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강남에있는 작은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회사에 출근하려고 아침 7시 반 쯤에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왠일인지 버스기사가 젊더군요.

 

나이는 대략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으로,

 

웃는 모습이 잘 어울리는, 요즘에는 보기 드문 젊은 버스기사 였습니다.

 

버스회사에 막 취직을 한건지, 타는 사람마다 "안녕하세요" "좋은하루되세요" 등의 사람좋은 말을 하고있었습니다..

 

 

먼 거리를 움직이는 버스가 그렇듯 버스기사 아저*가 일단 인사를 하고 이렇게 말하죠.

 

" 어디까지 가십니까? " 라고 말하거나, 대부분의 손님들이 먼저 " 양재요" " 강남이요 " 등등의 말을 하면서

 

거리에 따라 버스요금을 계산하고 버스에 탑니다.

 

물론 " 어디가세요? " 라는 말은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손님들이 먼저 갈 곳을 말하니까요.

 

 

어느덧 버스는 달리고달리고~ 계속 달리고~

 

과천에 입구쪽, 인덕원(맞나?)에 도착했을 무렵이였습니다.

 

버스에는 20대 중반의 사람들부터 50대까지의 많은 손님이 타고있었고,

 

여전히 버스기사는 웃는 얼굴로 어디가십니까? 하면서 돈계산을 하고있습니다.

 

그러던중.. 4 ~ 5명의 사람이 타고, 마지막으로 한 여자가 타는 순간이었습니다..

 

 

옷 입는 형태나, 딱봐도 명품[혹은 짝퉁] 가방, 그리고 치렁치렁한 귀걸이에 누가봐도

 

' 나 부자같아 보이지? ' 라는 포스를 팍팍 풍기는 여자가 한명 탓습니다.

 

 

버스를 약 1년간 타고 다니면서 느낀것이 있다면 위와같은 사람들은

 

항상 차를 몰고다니다가 술을 마셔서 차를 회사 근처에 두고왓다던가,

 

아니면 차가 고장나서 어쩔수 없이 버스를 타는 사람같아 보였습니다..

 

※ 물론, 버스타면 이리저리 치이는게 싫어서 택시타고 과천에서 강남까지 가는 머리빈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

 

 

그 여자는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지갑을 버스카드계산기에 무조건 들이대더군요.

 

버스기사의 말을 무시하고 4 ~ 5 번 정도 들이대고서 하는 말이,

 

" 이거 고장난거 아냐? " 라는 말과 동시에 손으로 가볍게 치기 시작하는 것이였습니다.

 

 

결국 젊은 버스기사가 보다 못해 큰 목소리로.

 

" 저기요! 어디가시는지 알려주세요! "

 

라고 말하자 그 여자가 하는 말이 압박이였습니다.

 

 

여자 曰 " 내가 어딜가던지 내가 모르고 버스 탔을까봐?! 다 알고 탓거든?! " 이러는 겁니다..

 

그러자 버스기사 曰 " 아니, 그게아니라 어디까지 가세요? "

 

여자 曰 " 너 나에게 관심있어? 미안하지만 난 너 같은 버스기사에게 관심없거든? "

 

이 쯤 되자 주변에서는 여자를 비웃는 웃음소리가 하나둘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차마 크게 웃지는 못하고 작게 비웃는 것이죠.

 

하지만 그 여자는 꿋꿋하게!!

 

" 그나저나 이런 고장난 기계가지고 어떻게 장사를 해먹겠다는 거야?! 미친거아냐!! " 등의 말을 했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한 50대 초반의 아저*께서..

 

" 이봐 아가*~ "

 

여자曰 " 아저*도 관심있어요? "

 

아저*曰

 

" 어딜가는지 알아야 요금계산하지, 거리에 따라서 요금틀린거 모르나? 그렇데 무턱대고 기사양반에게 함부로 굴면 안돼지 "

 

 

그 여자는 그때서야  어딜가는지 물어본것이 자신에게 관심있는것이 아니라,

 

거리 계산하는것임을 알았는지 얼른 내리려고 하더군요.

 

앞문은 이미 닫혀있고, 뒷 문 쪽으로는 사람이 가득찬 상황, 그 상황에서도 여자는 꿋꿋하게 목대에 핏줄까지 세우며 외치더군요..

 

" 내릴거니까 앞문열어!! "

 

결국 내리고서는 어디론가 걸어가더군요. 아마 택시를 타려고 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 버스탈때는 어딜가는지 꼭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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