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오 지구인들...
나는 오늘 당신들께 전해줄 소식이 있어서
이렇게 지구의 정보 통신??쳐들어왔소...
그 전해줄 소식은 사실 별거 아니지만
당신들에겐 엄청난일 일 수 있기에 말입니다.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화성인들은 길게 말 안합니다.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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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 지금 길자나 새끼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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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쨌든...
제가 오늘 당신들께 전해줄 소식이란...
앞으로 500억광년 안으로 지구가 멸망한다는
것입니다.
지구는 시간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긴박한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
내 몸에 장착된 마이크로 모니터를 이용해
지구 통신망의 주소를 알아냈고 접속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제가 외계인이라고 제 말을 안 믿어 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믿고 안 믿고는 당신들의 자유입니다.
난 그냥 알리고만 싶었을 뿐이거든요.
아...이 소식을 듣고 겁에 질렸을 지구인들의
모습이 눈 앞에 선합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살아날 방법이 있습니다.
가끔씩 화성인들이 grx-23접시를 타고 지구를
방문합니다.
지구인들은 이 접시를 유에?융箚?부르더군요.
정말 촌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만약 지구인들이 소나타를 타고 화성을 찾는다면
저희는 그렇게 촌스러운 이름으로 소나타를
부르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소나타를 어떻게 알고 있냐고요?
제가 아는건 소나타뿐만이 아닙니다.
지구에 대한 많은 것들을 자세히 알고 있죠.
그건 역시 제 몸에 장착된 마이크로 모니터
덕분입니다.
이 모니터는 전 우주의 상황을 생중계 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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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좀 벗어났는데...
당신들이 살아날 방법이란 바로 grx-23접시가
지구를 방문할 때 그 접시를 놓치지 말라는 겁니다.
grx-23접시는 지구인들 중에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볼 수 있다고 하더랍니다.
그 사람들이 바로 선택된 사람들이죠.
당신들은 그 접시를 타고 화성으로 날아와
화성인이 되는 겁니다.
그렇지만...
이 접시를 볼 수 있다고 다 되는건
아닙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접시를 보면 놀라서
멍청히 서 있기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지구에서의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 겁니다.
앞으로는 그런 실수의 반복은 없어야 합니다.
혹시라도 그 접시가 눈에 띄면 허공에 대고
이렇게 소리 지르세요.
'으어어어어....샤라바...샤라바...와샤바아!'
이때 눈을 치켜떠 눈동자가 보이지 않게 하고
눈의 흰자위만 보이게 해야 됩니다.
그게 화성인들의 암호 같은 거죠.
물론 그순간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은 지구로부터 탈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
즉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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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할 말은 다했습니다.
이제 따뜻한 코코아를 한잔 마시고 포근한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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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기도 화성에서 외계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