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옆집 아이가 우리집에 놀러와서 10원짜리를 삼켰을 때
- 가급적 관심을 끊는다. 단 지폐를 삼키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2. 옆집 아이가 우리집에 놀러와서 500원짜리 두 개를 삼켰을 때
-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오래 경과될 경우 하루종일 담배없이 지내야 하므로 아이를 거꾸로 들고 등을 두드리거나 비눗물을 먹여 토하게 한다. 만일 대변에 섞여 나왔을 경우 핀셋으로 조심스레 집어 동생을 시켜 담배를 사오도록 한다. 동생과 1주일간 악수를 삼가한다.
3. 우리아이가 옆집에 가서 10,000원짜리 지폐를 삼켰을 때
- 가급적 많이 삼키도록 유도한다. 또한 물을 자주 먹여 씹어삼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
4. 회식후 2차로 단란주점에 갔다가 립스틱 자국이 생겼을 때
- 당당하게 집에 들어가서 아내에게 17대 1로 싸웠는데 그 두목이 ‘공포의 독입술’이라는 여자였고 그 여자에게 40번이나 물리고도(입을) 내공이 강해 살아있노라고 소리친다. 만일 통하지 않는다면 갑자기 엎어져서 죽은 척한다.
5. 아내가 부탁한 TV 드라마 녹화를 까먹었을 때
- 그시간에 대통령 특별 담화문이 발표되었다고 거짓말한다. 만일 거짓말이 들통나면 우리집에만 은밀하게 전달되는 특별담화문이었다고 끝까지 우긴다.
6. 1주일 쓰라고 준 용돈을 당구쳐서 다 물렸을 때
- 손에 묻은 흰색 가루를 보여주고 이제 나는 백내장에 걸려 얼마 못살게 되었다고 외친다. 백내장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면 뻐꾸기 울음 소리를 내곤 미친 척한다.
8. 밤12시가 넘었는데 윗집에서 못질을 할 때
- 천정에 꺼꾸로 붙어 삽질을 한다. 만일 삽이 없다면 곡괭이도 무방하다.
9. 입사시험 면접에서 ‘우리회사를 지원하게 된 동기를 말해보라’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 오라는 데가 없었는데 개중 제일 만만해서 라고 말해본다. 만일 분위기가 써늘해지면 사실은 두번째로 만만해서 라고 조용히 외치고 면접관의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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