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동사무소에서 공익근무 하는 학생..이라고 해야되나..
여튼 다음에서 공익근무 요원이 바라본 공무원 퇴출이라는 글이 메인에 떳길래
읽어보고 리플달린거 봤는데..
어째 리플들이 공익 욕하는사람 한명과 그에 맞서는 리플을 보게 되었네요..
솔직히 저 몸 아픈데 별로 없습니다. 친구들이 다 현역가는데 동반입대 같이 하고 싶었고,
실제로 제 친구들 동반입대 하고 군 들어간거 보니까 부럽더군요.
잡다한 서론이 길었네요.
거기 리플중에 정말 마음상하는 글이 있었는데요. 공익은 놀고먹으면서 맨날 사고나 치고
일하면서 근무시간 도중에 겜방가고 자고 그러면서 막 없에야 된다고 하시데요.
사회에서 격리 시켜야되고 국방부 소속으로 아예 군복무기간(26개월)내내 사회봉사만
시키라고도 하시고..ㅎ 공익 하는짓도 없으면서 공금횡령도 잘하고.
큰돈맡기면 사고나 치고..
물론 그런 공익도 있겠죠. 저 들어오기 전에 있던 공익도 사무실에서 욕 엄청 먹었다고 하더군요
분명 이글 달면 공익 쓰레기라고 하시는분들 많겠죠.
솔직히 밖에 돌아다니면서 공익이라고 하기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럽습니다.
아 참고로 제가 어떻게 공익 왔냐구요?
고3때 하루에 12시간 넘게 앉아서 공부하고.
그생활이 3년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 체력장 할때
내신 들어가는거땜에 열씨미 한다고 했는데 허리를 다쳤거든요.
별로 안아팟습니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병원갔는데 수술해야된다고.
오래됐다고 하더군요. 난시도 양쪽 눈 다 250이라 안경벗으면 진짜 눈앞에 있는것도 안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친구들한테 아무소리 못합니다. 제 몸 안좋아서 간건데 왜 못하냐구요?
친구들 힘든거 저도 다 압니다. 훈련소에서 훈련받을때도 미칠듯이 힘들었는데
친구들 오죽할까 합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친구들이 자랑스럽기도 해서요.
근데 정말 공익 욕 왜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저 오늘로 해서 10달째 되었네요. 공익근무 규정이 바껴써 1년에 15일씩 휴가 있어요.
근데 그걸 다 사용하지 못하고 1년 넘어가면 휴가 다 없어지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다 써야되요. 근데 저 5일 휴가냇네요.
한번은 대학교에 서류 갔따주로 가야되서 했고 한번은 집안일..
그리고 나머지 이틀은 정말 급한일땜에..
정말 할일 많습니다. "니깟 공익이 해봤자지..ㅋㅋㅋㅋ"이러는 분들 분명 계시겠죠.
근데요.. 그중에 비록 10%일지라도 정말 열씸히 하는 공익 있습니다.
근데 어디가서 공익이다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고 욕먹는게 참..ㅎㅎ
정말 여러분들..공익이라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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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친구들! 정말 죽을때까지 같이 가고 싶은 내 친구들,
현역에서 고생하는거 다 알면서, 너도 힘들지? 이 한마디때문에 눈물나게 고마운 애들..
나중에 만나면 술한잔 하자!!..현역가서 고생하면서도 내색하나 안하고
그깟 공익하면서 다짜고짜 욕하는 민원인들땜에 힘들다고..지친다고 말하는 나 위로해주는..
너희들때문에 나도 꿋꿋하게 공익하면서 일할수 있을거같다..
나중에 예비군훈련 받게되면 아무도 모르는 나 많이 도와주고 알려줄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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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여러분들..한가지만 부탁 드릴게요..
공익 욕하시는거 얼마든지 좋습니다.
근데요.. 전체적으로 포괄하듯이 말씀하시는건 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세상에 어떤일을 하던지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지 거기에 충실한 사람 많습니다.
그사람들이 사회에 몇%나 될지는 저도 참 궁금합니다만..
너무 다짜고짜 욕하지 마세요. 욕하실려면 한사람 딱 찝어서 하시든지..
괜히 일 잘하는사람 상처받게 만들어서 혼자 슬퍼하게 하지 마십쇼..
일부로 다쳐서 공익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피치못할 사정으로 오는사람도 잇다는걸 알아주세요.
여러분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상처로 남고 힘들어한답니다..
[다음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