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
본인이 막 일병 달았던 떄 쯤인것 같다.
먼저 군대간 친구들이 항상 하던말이있다
"쎈스" 센스하나면 군생활 편하단다.
그리고 군대란 곳은 나의 센스를 발휘하기 너무나 좋은장소였다.
군인들이 가장좋아하는 간식.
그렇다 뽀글이였다.
처음 군대가기전 지식인을 검색. 물의량과 시간. 온도. 뽀글이하기 좋은 라면을 사전 조사해갔던 것이었다.
본인이 고참을 위한 특수 뽀글이를 할때마다 고참들은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뭐 특수뽀글이래봤자 별거없다. 취돌이 동기에게 파나 몇개 얻고 고추가루 좀 뿌리는것뿐인데 말이다.
하지만 본인의 물조절 온도조절과 그에맞는 라면의 선택이 멋진 조화를 이뤄 난 어느새 고참들에게
꽤 사랑받는 존재였다. 덕분에 뽀글이도 항상 고참들과 같이먹을수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우리 해안경계초소쪽에 가면, 매복지가있는데, 그곳에 밥솥과 간단한 책상 등등
고참들은 위한 할렘이 조성되어있다. 찰랑거리는 파도소리,선선한바람(겨울엔뒤진다),은은한 달빛
.처음에 내가 그곳으로 근무투입됐을시, 밥솥을 보고 의아해했다.
"이런곳에 밥솥이?" 순간 나의 두뇌는 엄청난 속도로 회전했다. 그리고 곧 답을 알수있었다.
그렇다. 항상 뽀글이를 먹던 고참들은 한번씩 근무지에서 끓인 라면을 먹고싶었던것이다. 최고참중한명이
(나이가 엄청많았다,중대장과 거의 같은또래)중대장과 쇼부를 쳐 중대에서 가져온것이란다.
물론 본인은 이 밥솥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라면을 고참들에게 제공했고 또한번 대단히 똘똘한(?)인물로
각인되기에 이르렀다(라면하나에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난 또 다시 근무투입이 되었고 한타임씩 한타임씩 교대근무를 서고있었다.
그렇게 새벽으로 흘러들어갈때즈음 나는 나의 사수와 한타임 근무를 끝내고 상황실로 복귀
휴식을 취하고싶었지만. 갑자기 고참이 라면이 먹고싶단다. 마침 같은조에 두명이 구멍이나서 다른소대에서
지원이왔는데 우리근무나가는곳이 워낙 편한곳이라 후임들이아닌 최선임들이 근무지원을 온것이다. 하루뭐 그냥
놀자는 식으로 말이다.그런데 캐새키들이 라면소리 듣더니 근무 나가기 실탄다 ㅅㅂㄴㄷ
중대상황실 티디넣어서 간부 일로오면 전화하라고 하고 나보고 라면끓이란다. 밥솥으로 말이다.
그러더니 나에게 던져주는게 짜빠게띠 4개
순간 나의 센서티브한 군생활에 금이가는걸 느꼈다.
그렇다. 난 짜빠게띠 만큼은 뽀글이를 만드러본적이없었기때문이다.
하지만 라면하나로 알흠다운 군생활을 해오던 본인은 약한모습을 보일수가없었다.
그렇게 할수없이 밥솥으로 시도하던찰나-나의 고참이 한마디 던졌다.
"센스야 짜빠게띠는 뽀글이지.."
ㅅㅂㄻ 지가 하던가
할수없이 뽀글이를 시도하기로했다.머 어렵겠냐. 이때까지 쌓아놓은 노하우가 있는데.
짜빠게띠 봉지를 뜯었다.
면을 일반라면과같이 정확히 4등분해줬다.
그리고 분말야채와 스프를 넣었다.
물을 3개까지 부었다.
뒤통수가 뜨끔했다.
한마디 비명을 지른나
"아"
그리고 밖으로 불려나갔다.
짜빠게띠도 그렇지만 감탄사 썻다는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