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겪은 박스 줍는 사나이(?)일 좀 끄적여봅니다;;

푸른엘리사 작성일 07.04.22 23: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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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눈팅만 하던 짱공유저입니다;;

 

다들 날씨는 구린데 몸은 건강하신지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정말 영화에나 나올법한 일을 직접 눈앞에서 보고 나니 글을 안쓸수가 없더군요;;

 

장난삼아 가끔 여자친구나 친구들한테 너 공부안하면 박스 줍고 산다~ 라는 농담을 자주 했는데요

 

뭐 물론 진심으로 그런말은 한건 아닙니다.

 

직업에는 귀천도 없는 것이기에..기분 상해하지마시구요^^;;

 

정말 장난삼아 한말입니다;;

 

오늘은 제 여자친구의 24째 생일이라 아침부터 꽃단장을 하고 만났습죠.

 

같이 식사도 할겸 의정부시내(여자친구가 의정부 삽니다.)에 가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정말 20대 후반?? 정도 되는 분이 박스를 모으고 있더군요.

 

흔히 박스나 폐지 모으시는 분들은 연세가 좀 되시는 할아버님, 할머님들이신데.. 이분은 너무 젊길래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옷차림이 특이하거나 한것두 아니구요 그냥 비니에 티셔츠, 청바지정도?? 였습죠.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 자 봐라 쟤도 공부안하니까 저렇게 박스 줍잖니 " 라고 얘기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데이트는 잘 진행되었고 저녁이 되어 저녁식사도 할겸 산책도 할겸 좀 걷고 있었는데

 

100미터 전방에서 그 청년이 보이는 것 아닙니까,

 

근데 정말 놀라운 것은 옷차림은 변하지 않았지만..투싼 자가용에 몸을 실고 아리따운 아가씨를 에스코트하며

 

의정부시내를 유유히 벗어나더군요.

 

정말 신기해서 여자친구 친구한테 와 저사람 대단하다~ 라고 이야기했더니 여자친구 친구 왈...

 

저 사람 나 고등학교다닐때부터 유명한 사람인데 요 앞에 농협지점장 아들이래~ 라고 하더군요;;

 

 

그럼...박스 주었던 것은...취미생활이었을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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