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고딩 어떻게 말을해야 알아먹을까요??

hinnon 작성일 07.05.02 13:20:46
댓글 33조회 15,417추천 12

나이가 조금씩 먹다보니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으로

 

가끔 동사무소나 구청같은 무료 독서실에서 공부을 시작..

 

하필이면 지금이 고딩이랑 중딩, 초딩 시험 기간

 

초딩이 무슨 공부할께 있다고 독서실에 온건지....

 

더럽게 떠들고 놀고 어디서 3000원짜리 햄버거세트 사와서

 

친구들이란 먹기까지.... 뭐 이런건 예전에 나도 그랬으니 하면서

 

참을성을 기르던 중...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짜증도 나고해서 밑으로 내려가 담배를

 

피던중 많이 먹어도 대충 고2짜리 놈이 담배불을 빌려 달랍니다..

 

뭐 이것도 참을만 합니다...

 

불 빌려주고 담배를 피다가 고딩 옆에있는 의자에 앉았습니다.

 

담배를 다 피고 들어가야지하고 일어나는 순간 의자가 고딩쪽으로

 

기울더니 그 놈이 넘어질뻔..

 

그러더니  저를보고 씨x이라고 하더군요..

 

와~~ 속에서 욱하는 이 기분.. 발길을 돌려서 고딩 바로 앞의 면상까지

 

가서 선빵을 날리려고 했는데... 뒤에 있는 친구들이 7~8명

 

정확히는 3~4명 인것같지만 그때 보기에는 저정도 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이놈을 저렇게 눕히고 저놈은 저렇게 때려서 주위에있는

 

돌을 들고 던져서.. 등등 여러가지 영화에서 본 장면을 모방해서.

 

싸우는 순서를 정말 5~6초 사이에 떠올리다가...

 

그 놈 앞에가서 "괜찮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놈도 아..예~~ 이러더니 지 친구들한테 가더군여..

 

저는 그것을 보고 돌아서는데 뒤에서 비웃는 소리....

 

뒤 한번 안보고 독서실까지 빠른 걸음으로 돌아갔습니다..

 

참으로... 쪽팔렸습니다.. 독서실에 들어와서 나도 한때는

 

잘나갔는데.. 생각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초딩들한테

 

떠들면 죽인다라고 하면서 자신에 대한 모욕감을 극대화..

 

결국 친구들과 술한잔하면서 같이 독서실 다니자구 적극

 

설득했네여....ㅠ.ㅠ

 

나이 25.. 군대도 갔다오고 경찰서도 몇번을 가봤지만..

 

이제는 하염없이 불쌍한 대학생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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