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 . 상병때였습니다........... 위병소 주간경계근무를 서고 있었습죠.. 부사수는 일병..

위병조장은 병장이었습니다.. 보통 위병조장은 짬빱좀 돼는 병사로 세우죠..

하지만 이병장(박병장이라하겠음)박병장을 조장으로 내보낸게 큰 실수였습죠...

평소에서 병장 달고도 욕쳐먹냐 등등. . 개소리 다들으면 군생활 더럽게 못하고 센스 없기로 유명했죠...

그러던 어느날.. 평소와 같이 이런저런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는 도중 (약 14시 정도 됐을거임..)

누군가가 위병소 안으로 들어오더라구요.. 전 여느때와같이 신분검사를 하기 위해 차로 다가갔는데..

몇일전에 저희 교육장교로 있다가 (대위)로 전역후에 다시 하사로 입대한 분이였던겁니다..

제가 자대와서부터 상병달때까지 보던사람이니 당연히 알아봤죠

진짜 평소와 같이 아무일 없이 신분증 받아서 위병조장 갔다줬습니다...

그런데......!!!!그런데.........!!!! 갑자기 위병조장이 워키토키 (무전기인데 C.P로 연락하는거)를 달라는겁니다 --;

그래서 제가

나: 아 제가 보고 하겠습니다.

박병장:아냐 줘봐 빨리!

나: 제가 보고 하겠습니다. 그냥.

박병장: 아 ㅅㅂ 달라고 빨리 좀 !

그래서 줫습니다 --; 그때 들리는 그 소리에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박병장: (워키토키에대고) 위병조장 병장 박xx입니다. 지금 국방부장관 들어왔습니다.

헉!!!!!!!!! 이게 왠일?지..지금 이쉐키가 뭐라고 떠드는겨 -_-;;;;;;;;;;;;;

전 할말을 잃었습니다.......그리고.. C.P를 쳐다봤습니다............................

당연히 우려하던대로.. 당시 c.p에 있던 전간부가 다 뛰쳐 나왔습니다..............

사건발단은.. 간부들 신분증 뒤에 보면 국방부장관 도장이 찍혀있나?아마 그런 표시가 있었을겁니다..

그것을 보고 ....... 국방부 장관 들어왔다고.. 무전을 보낸거죠... 허허~~~~~~~~

저 휴가 다 짤릴뻔했습니다........... 다행히?-_- 박병장만 말년휴가 4박5일 짤리고..

병장체면에 고참들한테 얻어터지고.. 갈굼 당하고... ..참 불쌍한 박병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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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문득 옛날 생각나서 써봅니다 -_-;;

군대 다녀오신분들.. 국방부장관이 부대에 왔다는데.. 어떻게 된줄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