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내 여자친구가 오줌싸고 도망갔어요

BataMan 작성일 07.05.25 12:10:39
댓글 7조회 9,037추천 4
  이거 참,, 어디서 부터 써내려가야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사건은 일요일 오후에 일어났습니다,,



그 전날인 토요일에 저희 엄마가 지방으로 출장가서 저희집엔 저랑 저희집 강아지 2마리 뿐이었습니다



엄마는 일요일 오후쯤에나 온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여자친구랑 영화보고 늦게까지 놀다가 저희집에서 같이 잠을 잤습니다

(술은 안마셨음)



근데 제가 잠이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타입이라 잠귀 밝은 여자친구보고 알람맞춰놓고 자다가 9시쯤에 깨워달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빠르면 12시쯤에 올테니까 여자친구도 그전엔 씻고 나가야죠,,



어쩃든 잘 자고 있는데 누가 저를 깨우길래 눈을떠보니 저희 엄마가 앞에 서있는겁니다,,



너무 놀라서 정신차리고 일어나보니 다행히도 제 여자친구는 없었습니다



근데 저희엄마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침대 꼬라지좀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보니까 제 여자친구가 자던 자리가 축축하게 젖어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냄새를 맡아봤는데,, 역시나,,,,, 오줌이었습니다,,ㅡ;;



하지만 그 오줌의 양으로 봐선 절대로 저희집 강아지가 싼건 아니었습니다



저희집 강아지가 그만큼 싸려면 2마리가 번갈아가면서 3번씩은 싸야 할것같았습니다,,ㅡ;



그렇다고 제가 싼건 절대 아닙니다!



제 팬티는 조금도 젖어있지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제여자친구가 자다가 오줌을 싸고 창피한마음에 그대로 도망을 갔나봅니다,,,



그렇게 상황이 모두 파악되는순간 저희엄마가 한심한놈,, 나이값도 못하는놈,, 하시면서 저를 두들겨 패시더군요,,ㅡ;



아니,, 내가 싸지도 않은 오줌때문에 제가 엄마한테 두들겨 맞아야 하다니요,,



맞는건 둘째치고 너무 억울해서 사실 그대로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제가 스스로 여자친구랑 잤다고 털어놓는게 되니까 차마 말할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분동안 두들겨 맞고 난뒤 담배 한가치 피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안받더군요,,,



문자를 해봤습니다,,



쌩까더군요,,



순간 제 여자친구가 너무너무 야속하게 느껴졌습니다,,



대충 말리기엔 너무 양이 많고 찌린내도 보통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둘이서 어떻게든 같이 해결할수도 있었을텐데,,,



근데 시간이 좀 흐르니까 제 여자친구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자다가 일어나보고 얼마나 놀랬겠어요,,



그 많은양을 자기가 다 쌌다고 믿어지지도 않았겠죠,,



또 얼마나 창피했겠어요,,



아마 하늘이 노랗게 보였을거예요,,



휴,,,,, 그래서 이제 제 여자친구를 용서 하고 혹시나 이글을 보고있을지도 모를 제 여자친구한테 한마디 하겠습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을게요,,



XX야,, 모든걸 용서 한다,, 혹시나 이글을 보게 된다면 전화한통 해줘



처음엔 많이 황당했지만,, 사람이 살면서 실수 한번 안하고 사는사람이 어디 있겠냐,,



또,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니 마음이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니더라,,



이제 니가 오줌싸고 도망간것 가지곤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을게,,



침대카바랑 이불도 다 바꿨다,,



오줌 양이 너무 많아서 매트릭스도 좀 젖었지만 그건 나도 어쩔수가 없더라,,



우리엄마도 내가 오줌싼걸로 알고있으니까 불편하게 느끼거나 할필요 없어,,



우리엄마랑도 여태까지 잘지냈잖아,,



그러니까 이제 다시 돌아와라,,



우리,, 오줌때문에 끝낼수는 없잖아,,



휴,,



연락 기다릴게,,







끝까지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 드리고요,, 제 여자친구가 다시 돌아오도록 같이 기도해주세요,,



(출처 : '여자친구가 오줌싸고 도망갔어요,,,' - Pann.com)
BataMan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