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웃긴글터에 이런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하도 시끄럽길래 그냥 제 의견을 한번 말해봅니다. 편의상 반말로 합니다..
저도 중소기업 영업직으로서의 경험을 말해봅니다.
솔직히 공감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장사꾼이라면 무슨 상도덕이니 뭐니 해도 일단 마진이 최우선이다.
장사꾼들 하는 말 중 ' 아~남는거 없어요.' 대표적인 구라다. 남는게 있으니 파는거다.
소비자는 같은 물건이면 1원이라도 싸게 사고 싶어한다. 예를들어 물건 원가가 100원이라 치자. 그 100원에 각종 마진이 붙어
결국 500원이란 가격에 정가가 책정된다고 하고 소비자는 500원이란 금액을 주고 그 물건을 샀다면 그냥 서로 손해볼 일 없는
거래다. 각종 마진에는 유통마진과 판매마진등을 포함시킨다. 이러한 마진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어느정도는
이해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500원이 정가임을 알고도 450원에 사길 바란다. 되든 안되든 말이
라도 해보는거다. 그럼 판매자 입장에서는 450원이 손해라는 걸 알기때문에 안된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내 마진을 완전히
배제한 470원이라는 금액까지 네고하고도 안되면 그 거래는 성립이 안된다. 여기서 판매자의 전략은 여러가지로 나뉜다.
대표적인 것이 용팔이들의 전략인 네고를 고려한 가격 인상이다. 즉 500원 정가 그대로 받고 싶다면 550원으로 올려서 베팅하
면서 서서히 내린다.. 결국 최저 마지노선을 500으로 정하고 540, 530, 520 이런식으로 내리는거다. 결국 최종 네고가가 520에
책정되었다면 용팔이는 최저 50원의 추가마진을 남기게 되고 소비자는 30원을 싸게 샀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게 대표적
인 상술이다. 이 경우만 놓고 보면 서로 윈윈거래가 되는거다. 이건 비단 용팔이 뿐만이 아니다. 어떠한 판매방식이던지 권장
소비자가격이 붙지 않은 상품이라면 거의 이러한 판매방식을 따른다. 놀이공원가서 시중에서 500원짜리 생수를 1000원에 사
먹으면서 욕하는 사람은 없다. 그냥 비싸다고 생각할 뿐이다. 이러한 판매 방식을 욕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만 중요한것
은 판매과정과 판매이후의 도덕적 대처행태다. 어느 시장이던지 시장의 판매가격은 상가의 담합이던지 협의던지 정해져있
다. 무조건 자기만 싸게 팔 수도 없는거다.. 다만 너무나 큰 마진을 남기려고 하면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
적으로 봤을때는 손해다. 위와 같은 판매 방식은 보편적이지만 그 마진 폭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가 알게 되더라도 큰 배신감
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저 에이 장사하는 넘들이 다 그렇지 뭐.. 이정도 수준.. 하지만 남겨먹는 마진폭이 너무나 커지게 되면
절대 다시는 그쪽에서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그 소비자의 입이다. 실제 물건 구매시 자기가 알아보는 경우
도 많지만 기구매자를 통해 정보를 입수하는 경우가 무시못할 정도로 크다. 마진 폭을 너무 크게 잡으면 제2, 제3의 고객까지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것이 판매과정에서의 오류다. 판매이후의 도덕적 대처행태에 대한 오류는 여태까지의 용산서비스
를 보면 과연 서비스라는게 있는가가 의심스럽다. 물건만 팔면 끝이다. 고정적인 고객층이 있기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
만 세상은 인터넷으로 인해 빠르게 변했다. 물론 전자제품의 대부분의 인터넷 거래도 용산에 그 거점이 있다. 여태까지처럼
판매제일주의로 일관하다가는 결국 비싸더라도 안정적인 직영점에서의 구매로 바뀌게 될것이다.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는 판매자의 마진을 남기고자 하는 생각과 소비자의 싸게 사고 싶다는 생각 모두 맞는거다.. 다
만 소비자 입장에서 다시 찾고 싶은 판매자로 남는것이 장기적으로 볼때는 이익이 된다는 거다. 장사를 하다보면 손해를 보
고 해야될때도 있는거다. 다만 무조건 손해를 보라는것이 아니다. 그 손해로 인해 미래의 이익이 될 수있다면 감수하라는거
다. 이 점이 용팔이들이 고쳐야될 점인거 같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