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을 쓰는건 첨이네요.. ㅎㅎ
제가 어제 정말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써보게 됬습니다.
때는 11시경.. 학원을 마치고 배가 너무 아파서(떵 마?載?아님...)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려고 했었습니다.
학원에서 집까지 걸어가면 25분정도 걸려서...
서울교대 후문 건너편 엑스오일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했어요.
그쪽엔 빈택시가 많이 와서 보통 1분도 안되서 택시를 잡거든요.
역시나 빈택시가 곧바로 오더군요.
손을 흔들었죠,
택시기사는 저를 보더니 비상등을 깜박이면서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택시를 타려는 찰나 갑자기 기사아저씨가 차에서 내리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더니 주유소 화장실로 -_-.... 가버리는겁니다...
처음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햇죠.. 그런데 이게 비극의 시작일 줄이야..
그때 제 옆에 술취한 6명의 아저씨들(회식 한 듯)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어요.
자꾸 도로를 쳐다보면서 대화를 하는 걸로 보아 저사람들도 택시를 타겠구나
싶어서 때마침 오던 빈택시를 양보하자는 마음으로 가만히 냅뒀어요.
근데 이노무 아저씨들이 택시를 힐끔 보더니 다시 자기네들끼리 떠드는거에요..;;
일단 이렇게 화장실때문에 승차거부당하고 아저씨들땜에 1대를 놓쳤습니다.
그 후 몇분 안되어 다시 빈택시가 보였습니다.
또 손을 흔들었죠.
아 드디어 타는구나 하고 생각한 건 저만의 착각이었나봅니다.
비상등을 깜박이면서 속도를 늦추면서 오더니
제 앞에서 1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하더군요. 아예 대놓고 승차거부인 셈이죠.
오늘 왜이러나 하는 심정으로 멍하게 차도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술취했는지 잠든 사람을 태운 택시가 제 옆에 서더라고요.
그리고는 기사아저씨가 사람을 막 깨우는데
그걸 재미있게 (-_- 할게없으니)보다가 고개를 돌린 순간
휘잉~ 하고 지나간건 뭐였을까요..;;
두대의 빈 택시....
정말 이런 안습이 있을까..
이젠 진짜 잡고만다고 각오하고
6번째의 빈택시에 힘차게 손을 흔들었는데
택시가 오더니 제 앞이 아닌 아저씨들앞에 가서 섰습니다. 젠장젠장 새치기...
하지만 다행이도 뒤따라 오던 빈택시가 있기에
잡으려고 했는데
기사 양반이 뭐라고 손짓을 하더라고요.
"예?"하고 되묻자 그냥 가버리네요?!
결국은 15분간 3번의 승차거부와 3대의 택시를 놓치고
1대를 새치기 당한 후
집으로 걸어왔답니다...
어찌나 열나고 어이가 없던지... 이젠 차라리 배차간격 30분인 363번 버스를 탈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