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개별적인 두 개의 문제다. 성냥개비 하나만 옮겨서 등식이 성립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성냥개비를 버려서는 안 되고 "+" "-" "="만을 사용해야 한다.
아래 해답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첫 번째 문제와 두 번째 문제는 성격이 다르다.
두 번째 문제를 푸는데 어??겪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도 된다. 사고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전두엽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 전전두엽 피질을 다친 환자들과 정상인에게 3분 만에 두 번째 문제를 풀도록 했더니, 건강한 피실험자는 43%만이 문제 해결에 성공했으나 환자들의 경우 그 수치가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두 문제의 해답은 각각 다음과 같다.
vi = iii + iii
iv = iv = iv
뇌 손상을 입은 사람이 두 번째 문제를 더 잘 푸는 이유는 전전두엽 피질의 역할을 이해하면 알 수 있다.
전두엽은 판단, 계획, 목표 설정 등의 고급 인지 기능을 담당한다. 현재의 맥락을 기억하고 앞으로 무엇이 가능할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기능 때문에 정상인이 ‘틀’(!)에 갇히게 된다는 점.
두 번째 문제를 풀 때, 답이 "0 +0 =0" 같은 식으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게 되고, 그런 틀에 갇혀 해답을 얻기 어렵다. iv = iv = iv와 같은 ‘이상한’ 등식은 애초에 배제해 문제 풀이에 어?遲?겪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전두엽 기능이 약한 뇌 손상 환자나 어린이들은 이런 상식적인 제한에 갇혀 있지 않다.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답 iv = iv = iv을 우연히 찾아낼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다.
이 성냥개비 문제는 인간의 한 속성을 잘 드러낸다. 틀 또는 ‘편견’에 갇혀 있는 것은 오히려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인 것이다.
출처 m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