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 방송사고 전말

조빠지마 작성일 07.07.02 1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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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된 이유는?" "몰라" KBS 방송사고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7-07-02 15:07 | 최종수정 2007-07-02 15:35 btn_newspaper.gif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1183358106.268253_anongi_369925_1[643972].jpg▲ 2일 방송된 <KBS 뉴스 12> 지역네트워크 대전 꼭지에서 방송사고가 나기 직전의 장면. ⓒ KBS KBS뉴스에서 앵커의 호출에 기자가 반말로 대꾸하는 방송사고가 벌어졌다.

2일 정오 방송된 < KBS 뉴스 12 >의 지역 네트워크 보도 주제는 대전시내버스노조 파업. 파업이 11일째로 접어들었지만, 노조와 사측의 협상이 또다시 결렬된 이유에 대한 것이었다.

KBS대전의 뉴스진행을 맡은 이아무개 기자가 협상 결렬 소식을 알리면서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자!"라고 말하자 김 기자는 "왜"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 기자가 "협상이 결렬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묻자 김 기자는 또다시 "몰라"라고 답했다.

이후엔 몇초 동안 아무런 소리없이 준비돼있던 보도화면만 방송됐다.

이 꼭지가 끝나자 < KBS 뉴스 12 >의 전체 진행을 맡은 김준석 앵커가 "연결상태가 고르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고, 방송 끝 부분에서도 한차례 더 사과했다.

방송사고 소식은 곧 인터넷을 타고 퍼졌다. 네티즌들이 해당 리포트가 있는 KBS 인터넷 홈페이지의 링크를 퍼뜨리면서 "대박 사고다", "기자가 너무 솔직한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뒤따랐다.

그러나 KBS측은 기자가 고의로 사고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전화연결 상태가 고르지 못해 일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KBS 뉴스제작팀 관계자는"원래 김 기자와 전화연결이 돼 있었던 상태에서 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됐다"며 "김 기자가 전화가 다시 연결되길 기다리고 있던 차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 빨리 끊으려고 말했던 것이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주조정실과 전화가 다시 연결되길 기다리고 있던 차에 김 기자의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고, 이 전화를 빨리 끊기 위해 김 기자가 "왜", "몰라"라고 말한 것이 앵커 멘트와 교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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