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군대가면 맛볼수 있는 병으로써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는 알지 못한다.
군대에서 나오는 물들은 거의 대부분 소독이 되어 있지 않기에 상처가 났다 하면 거의 대부분 이런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며 일단 부어 오르기 시작하면 아무리 소독해도 쉽게 호전되질 않는다..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으며, 살짝만 건드려도 자지러질 정도임..
2.내성발톱 (발톱이 살갗을 파고들어 안에서 곪게되는 병)
이또한 봉와직염과 더불어 누구나가 쉽게 맛보는 안걸리면 이상한 그런 병이다..
일단 고통이 찾아오면 치료 방법이 없다.. (의무실에서 제공되는 약은 딱 세종류가 있는데, 진통제/해열제/항생제 이렇게가 전부이다.)
그저 시간만이 치료해줄수 있는 병이다.. 근데 이런건 병 취급도 못받는다는거~ㅎㅎ
3. 말라리아
무슨 말라리아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최전방 같은경우는 종종 볼수 있는 병이다..
내 고참중 한명도 gop에서 전역하였는데 3달후에 전화가 왔다..말라리아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헌혈하고 싶어도 제외대상이 된다..
말라리아 예방차원에서 약을 단계별로 주는데 먹고나면 속이 메스껍고 심하면 구토까지 하게 된다.
참고로 최전방에 모기나 파리들은 크기부터가 다르고 쇠파리라고 있는데 진짜 너무 무섭다..
후방도로나 짬통에 간간히 멧돼지가 나타나 식겁하게도 하고 우리 부대원중 한명은 근무중 너구리한테 물려서 광견병에 걸려 죽다 살아나기도 했다. 막 머리위로는 독수리가 날아다니고 내무실에 너구리가 막 지집드나들듯이 왔다갔다 하기도 한다..
4.각종 비타민 결핍증..
식단이나 환경 자체가 비타민 섭취와는 거리가 있다.. 그나마 유일하게 맛스타가 그 보충제인데, 이또한 기분만 그렇지 실제 비타민 결핍으로 인해 병도 생기고 또 생긴 병도 잘 낳질 않는다..
5.무좀.
뭐 말해 뭐하겠는가.. 걍 100 에 99는 모두가 경험한다고 보면 된다..
뭐 약바르면 되지 않느냐 하겠지만 무좀약도 없을뿐더러 군에서 사제물품 사용은 일제 금지다..(뭐 짬좀 되면 가능하겠지만~)
걍 그렇게 2년동안 무덤덤하게 함께 지내야 되는 병~
6.감기
뭐 감기가 대수냐고 하겠지만 군에서의 감기는 다르다..!!(솔직히 군에서 감기 잘 걸리지도 않지만~)
일단 아까도 언급했듯이 약이 딱 세종류뿐이고 그 약도 출처가 의심스러울정도로 잘 들질 않는다.
목아프면 따뜻한물 마시고 열나면 옷벗고 콧물나면 휴지로 닦는 단지 그게 전부다..
나도 예전에 감기때문에 열이 40도가 넘은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죽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7. 각종 피부병..ㅠㅠ
이건 군제대후 4년이 지난 지금의 내 모습이다..
gop근무할때 고참이 입으라고 준 목티때문인데 당시엔 추우니까 또 하나뿐이니까 더럽고 냄새나도 걍 계속 착용했다..
날이 따뜻해지자 갑자기 목부위에 이런 균들이 막 생기기 시작했는데 병원에서는 완치할수 없는 병이란다..
무슨 셀룰로이드층에 곰팡이 균이 기생해서 그런다는데, 현 의학으로는 그 셀룰로이드 층까지 약품이 침투할수 없단다...
그냥 여름만되면 매일 씻고 약바르고 하면서 영원히 함께 해야되는 그런병~ ㅠㅠ
이밖에도 군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질병과 사고들이 무수히 많다..
뭐 총가지고 장난치다가 오발사고 나서 *이 되는가 하면,
축구하다가 축구골대가 넘어져서 뇌진탕으로 사망하기도 하고,
아침으로 나온 빵을 먹고 잠자다가 식도에 빵조각이 걸려서 질식사도 하고,(gop는 아침에 잠을 잠)
머리아파서 의무실을 찾았는데 빈혈이라고 진단하드라, 근데 1주일뒤에 뇌출혈로 사망...
뭐 낫질하다가 지 손가락을 자르기도 하고, 곡괭이질 하다가 어디 한군데 아작나기도 하며, 교보재 가지고 교육하다가 화상도 잘 입는다. (우리 간부중 한명은 연탄 불집히려고 신나 뿌렸다가 얼굴에 제대로 화상 입었다.)
아직 안갖다 오신분들은 잘 다녀오시길~!! ㅎㅎ
군대 가지고 시비 걸지 말아라 제발~!! 안갔다 온 사람은 절대 이해할수도 공감할수도 없는곳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