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삶이 무료해?

마돈나 작성일 07.07.11 20:33:43
댓글 3조회 7,979추천 1

혹시나 기억하십니까...?

 

 

제 글 중 "오늘따라 이새끼가.." 란 글에 나왔던..

 

종언이란 녀석을....

 

 

오늘은 녀석과 술자리를 갖었습니다.

 

 

 

 

 

요즘들어 사는게 참 재미 없다고 느낀 나는..

 

술을 마시면서..

 

 

 

 

삶의 무료함에 대해 술에 꼴아 얼굴이 빨개진채로..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녀석은.. 내 말을 듣다가...

 

 

"내가 재밌게 해줘?" 라고 말했다.

 

 

 

 

나는..

 

"(피식) 네가 무슨....." 이라며 녀석의 말을

 

흘려 들었고...

 

 

 

 

그래서 녀석의 자존심 상한듯한

 

표정을 캐취하지 못했다.

 

 

 

 

 

그게 존나 큰 화근이었다-_-;

 

 

 

 

 

 

술을 마시고 녀석은 편의점으로 향했다.

 

 

 

 

"뭐 살라고?"

 

란 내물음에......

 

 

 

 

 

녀석은.........

 

입을 다문체..

 

눈을 지그시 뜨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두번 제꼈다.

 

편의점으로 따라오라는 표현같았다.

 

 

 

 

 

 

 

 

 

 

 

"입 놔두고 왜 지랄이세요-_-?"

 

 

 

 

란 내물음을 녀석은

 

똥꼬를 흔들어 비웃은체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난 녀석이 뭐하나 궁금해서 쳐다봤다.

 

 

 

 

 

녀석은 점원 앞에서..

 

 

 

한참을..

 

무언가 심각하게 고르고 있었다.

 

 

 

 

 

'대체 뭘 사려고 저래?'

 

 

난 궁금함에 녀석에게 질문을 던지려다

 

또 씹힐거 같아 그만두고 놈을 관찰했다.

 

 

 

 

놈이.. 한동안..

 

무언가를 심각하게 고르자..

 

 

아르바이트 하는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점원이..

 

환한 미소로 말했다.

 

 

 

점원: 뭐..드릴까요? ^^

 

 

 

 

 

그때였다;

 

 

 

 

 

 

 

 

 

 

 

 

"쾅!!!!!!!!!!!!!!"

 

 

 

 

녀석이 계산대를 두손으로 탁 치며..

 

소리쳤다!

 

 

 

 

 

 

 

 

 

"내게 뭘 줄 수 있는데..."

 

 

 

 

 

 

 

'시발롬이 미쳤나-_-;;'

 

나도 당황했지만.....여점원은 더 당황한듯 했다-_-;

 

 

 

 

점원: -_-;; 네.....?

 

종언: 뭘 줄 수 있냐고 뭘!!!!!!! 대체 뭘 줄 수있어!!!!!!!!

 

 

 

이자식이 당연한듯 소리치자 점원은

 

마치 자기가 잘못이라도 한듯 저자세로 나왔다-_-

 

 

 

 

점원: 저..그..그러니까 원하시는걸 말씀해 주셔야...-_-;

 

종언: 내가 원하는거??

 

 

점원: 네..손님이 필요하신거요..

 

종언: 지구의 평화..

 

점원: -_-;;

 

 

 

 

내가 민망해서 녀석의 입을 잽싸게 틀어막았다.

 

 

 

 

나: 죄송합니다.. 애가 술에 취해서... 레종 한갑주세요

 

점원: 네...-_- 별 미친분이 다 있네요.

 

 

 

 

라고 하진 않았지만 그녀의 눈빛은 그랬다-_-;;

 

 

 

 

 

편의점을 나온 녀석은 담배에 불을 붙이며 나에게 말했다.

 

 

종언: 형... 이제 삶이 좀 재밌어졌어?

 

 

난 분이 덜풀려 녀석의 말을 똥꼬를 흔들어 쌩깠다.

 

 

 

 

녀석을 우리집에서 재우기 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다...

 

 

 

올라가려는 찰나..

 

아주머니 한분이 양손에 까만 비닐을 몇개 들고

 

다급히 달?으?.

 

 

"학생들 잠깐만" 했다.

 

 

 

 

 

우린 환하게 웃으며 아주머니를 기다리는

 

친절을 베풀었다.

 

 

 

 

아주머니는..

 

엘리베이터에 들어오시며..

 

 

 

 

우리의 기다림에 대한 친절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하고

 

고개를 드시다가..

 

 

 

 

 

 

 

환한 미소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끼셨다-_-;

 

 

 

굳어버린 아주머니 표정-_-;

 

 

 

 

 

나: 풉-_-;

 

웃지 말았어야 했는데-_-;

 

 

 

 

아주머니가 나를 -_- 이렇게 쳐다본다.

 

 

 

 

 

 

분명 종언 녀석이..

 

 

엘리베이터의 [닫기] 버튼을 눌렀음을 나는 물론이요...

 

아주머니도 짐작하셨겠지만-_-

 

 

 

 

 

물증이 없는 아주머니는..

 

 

10층까지 올라가는 내내

 

무어라 말도 못하시고 우리를 -_-+ 이렇게 째려볼 뿐이었다-_-;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집에 들어가기전에..

 

녀석은 다시 물었다.

 

 

 

 

 

종언: 이래도 삶이 무료해?

 

 

 

 

또 무슨짓을 할까 두?梔?.마지못해 재밌다고 대답했다.

 

 

 

 

 

부모님 몰래 내방에 들어와서 녀석과 나는 잠을 청했고..

 

그렇게 그날 하루는 일단락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자 녀석은 이미 없어졌고...

 

 

녀석이 보이지 않자 내심 불안했다..-_-

 

 

 

 

 

예감적중-_-

 

 

 

 

 

바로..

 

어무이께서 날 구타하시더라..

 

 

 

 

 

 

"이노무 새끼 술을 쳐먹어도 좀 작작 처먹어야지.....

 

변기 뚜껑도 안열고 토하는새끼가 어딨어!!!!!!!!!!"

 

 

 

 

낙천: 아..아니 그건 내가 한게 아니.......-_-;;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_-

 

엄마는 어제 녀석이 온걸 몰랐고;

 

내방과 입에선 아직까지... 소주냄새가 진동을.......-_-;

 

 

 

 

 

 

어무이께 졸라 깨진후 녀석에게 지랄을 하기 위해

 

핸드폰을 들었다.

 

 

 

 

핸드폰엔 녀석의 문자 메세지가 와있었다.

 

 

 

 

 

[형..삶이 무료하다고?

 

형 삶은 유료야...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종언]

 

 

 

 

화를 낼 수가 없더라.....

 

 

 

 

 

 

삶이 무료하세요? 당신의 삶은 유료랍디다...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즐겁게 살아보죠....

 

낙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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