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알바에서 생긴일

rpngs 작성일 07.07.18 10: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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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이란걸 쓰게 되네요^^

 

대학교 1학년 처음으로 시작한 알바. 대형 할인마트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됬구요 시작한지는 이제 2주일이 다되가네요

 

제가 맡은 코너는 3층 남성복 코너였는데 여기 직원은 아주머니 세 분이 있구요(호칭은 여사님이라고 부르죠^^) 그리구 저 이

 

렇게 네 명이서 돌아가면서 매장  코너를 맡고있죠 하는 일은 주로 매대 개는 일( 매장 옷 정리) 창고에서 방지텍 붙이기등등

 

아... 알바 시스템(?)은 이쯤 하구요

 

 

한 아홉 시 사십 분 쯤  건장한 체격에 회사원 처럼 보이시는 고객님이 갑자기 우리 코너쪽으로 슥 다가오시더라구요

 

 저와 여사님 두명이서 한창 매대정리를 하고 있었구요.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키도 크신 그 고객님은 조용히 저희 여사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시더라구요

 

 "저기...혹시 남성 뱃살 잡아주는 (자기배를 무의식적으로 슬쩍 어루만지며) 기능성 속옷은 없나요?".

 

뱃살 <- 이부분에서는 더욱 조심스럽게 애기 하시는 그 고객분. 전 옆에서 옷을 개면서 슬쩍 지켜보고있던 상태였구요.

 

키도 크시고 건장 하신데 어딘가 뚱뚱해보이는 왜 그런 느낌있죠?( 배가 좀 나오긴 나오셨더라구요)

 

저희 옆에 코너가 남성 속옷 코너였는데 마침 그 직원 분들이 어디 가셨는지 비어 있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여사님이

 

 "아.. 기능성 속옷이요?... 그런건 없는것 같은데...잠시만요 고객님?"

 

이러더니 갑자기 큰소리로 미경씨~ 미경씨~(속옷 코너 여사님 이름) (더욱 큰 목소리로) 남성 뱃살 잡아 주는 기능성 속옷

 

있어 ? (주면 코너 사람들이 한 순간 우리  여사님에 집중했죠)

 

그러자 속옷 코너 여사님이 막 웃으시면서 그런건 없는데 짧게 대답하셨죠.

 

전 순간적으로 그 고객 분을 봤는데 약간 똥씹은 표정인데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표정으로 멀쩡하게 걸려있는 남성복 마이를

 

뒤적거리시더라구요 (그 옷은 약간 할아버지들이 좋아하시는 옷 스타일) 전 속으로 웃음을 주체할 수 없었죠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우리 여사님 : (더욱더 당당한 기개의 목소리로) 저 고객님 고객님이 입으실 거에요?

 

 건장한 체격의 고객: (당황하는 표정에 썩쏘를 날리며) 아뇨... 선물 할건데

 

그리고 그 고객분은 갑자기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시더니 단축 번호를 꾹 눌러서 큰 목소리로

 

 "야 없대 어 끊어"

 

그러곤 쌩 가시더라구요 그렇게 크게 통화 할 필욘 없어보였는데...

 

제가 본건 여기까지구요 제가 처음 쓰는 글이어서 당시의 상황과 정황을 글로 녹여 쓰려니 참 힘드네요 ㅠ

 

 

전 그때를 생각하니 아직도 웃음이 나는데 읽는 분들은 어떠실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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