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걸 다 바라던 여친 과 100일

진짜킹카 작성일 07.08.10 16: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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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100일이 이틀 전이 였는데..

100일 되기 며칠전부터 왠지 만날때 마다 자꾸 확인 시켜주더군요..


여친: 오빠 좀 있으면 벌써 100일이네..

나: 응..벌써 그렇게 됐나?


이렇게 헤어지고 하니 왠지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나의 친구에게 상담을 했죠..


나: 내 여친이니 자꾸 100일 꺼내는데..어떻하면 되노..

친구: 음.. 밥사줘라..

나:그건 맨날 사주는거고..

친구: 그럼 맨날 사주지 말고 그날 사주면 되겠네..ㅋㅋ

그리고 밥살때 악세사리 하나 해줘라..그리고 로멘틱 멘트 함 날리면 된다,,

나: 머라카면 되는데..

친구: 그냥 뭐 ...지금은 비록 이거지만 나중엔 다이야몬드 해준다라는 이런씩으로..

나: 니말만 들었는데도 닭살 돋는데..

친구: 여자는 그런거에 뿅간다 아이가..

이렇게 친구의 조언을 듣고 혼자 엑세서리점에 가서 만이천원주고 핀을 하나 샀습니다.

이쁘게 포장해서 100일날에 여친에게 전화했죠..

나: 뭐하노?

여친:그냥있다.

나:밥뭇나?

여친:아니

나:나온나 밥사주께

여친이 잔뜩 기대에 찬 목소리로 그러더군요

여친: 이쁘게 해 나가까?

나:대충 눈꼽만 띠고 나온나 ..

그리고 만났죠,,

식당에서 밥먹는중에도 계속 내 눈치만 보더군요.

그리고 밥을 다먹고 차를 타고 그녀 집앞에 세웠습니다..

이제 선물 줄 시간인데 그녀도 선물 주는줄 알고 안 내리더군요..

친구가 말한 로멘틱멘트가 생각나더군요,,

"지금은 비록 작은 핀이지만 1000일후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핀을 사줄께"

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현실은...








나: 자~

여친:뭔데?



나: 오다가 구르마에 하나샀다...




작은소리로 그녀가 말하더군요





여친:............구르마....




나도 어쩔수 없는 경상도 남자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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