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과 송승헌이 군대에 온날..

라스트킥 작성일 07.08.30 18: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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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야그는 99.9% 실화예요~~

 

 

때는 바야흐로... 2004년 12월.... (년도 정정 ㅜㅜ 오래되서 가물가물하네여)

 

내가 상병5호봉때 이야기입니다..

 

저는 15사단 강원도 화천에 있는 38연대를 나왔습니다.

 

전 38연대 인사과 경리계원이라는 직책을 맡았죠...(어이 거기 땡보라는 사람 ㅜㅜ 슬퍼~~)

 

나름대로 인사과 계원끼리는 최고 빡센 직업이라고 말하지만....

 

GOP에서 경계근무서고, 훈련하는 분들에겐 버로우 타야겠죠 ^^

 

참고로, 강원도 화천이란 곳은 5월달에도 눈이 내리는 곳으로 유명하죠...

 

특히 제가 근무한 38연대란 부대는 대성산이란 곳이 있는데 겨울에 뉴스에도 자주 나온답니다.

 

추운곳 1위 !!! 진짜 춥습니다.

 

아... 사설이 너무 길었군요...

 

본론으로 넘어가서 우리 부대에 장혁과 송승헌이 온겁니다..참 그때 이슈화 됐죠??

 

근데 바로 38연대! 직할부대로 배정이 된 것입니다. ㅎㅎㅎㅎ

 

참고로 신병이 왔을 시 인사과에서 신병관리를 합니다.

 

전 인사과 투고였고.. 왕고와 3개월 차이밖에 안나서 허물없이 지냈죠...

 

저 멀리서 군용트럭을 타고 신병들이 들어왔습니다.

 

" 헉 저안에 장혁과 송승헌이 있다고??? "

 

전 일단 신병 인솔자이기 때문에(원래 신병 인솔은 막내가 거의 하지만 ㅎㅎ) 신병 85명을 2열종대로 모이게 했습니다.

 

일단 그렇게 모인 신병을 데리고 교화로 들어갔죠...

 

전 그때 장혁과 송승헌을 찾아볼려고 애썼으나... 진짜 누군지 모르겠더라구요...

 

" 야 송승헌이랑 장혁 어딨냐? "

 

" 저도 모르겠습니다. ㅜㅜ "

 

" 주목 ! "

 

" 주목 !!!!!!!!!!!!!!!!!!!!! "

 

" 신병들은 신속히 교회안으로 들어가도록!! 앞으로 가! "

 

저의 구령에 맞춰 신병들은 신속히 교회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교회 강단 앞으로 가서 장혁과 송승헌을 찾을려고 이름을 불렀죠..

 

" 장혁! "

 

" 이병 장혁!!!! "

 

" 니가 장혁이야? "

 

" 이병 장혁 !!!! " ( 군기 바짝 들었습니다. )

 

" 아 그니깐 니가 장혁이냐고.. "

 

" 이병 장혁 !!!! "

 

 (ㅡ.,ㅡ;;) 군기가 정말 바짝 들었습니다. 정말 훈련병때 고생을 많이 했는지.. 얼굴이 부시맨 같았죠...

 

" 야 장혁...앞으로 나와봐 "

 

" 이병 장혁!!! 네!! " ( 정말 앞으로 빨리 나옵니다. 연예인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 장혁... 전지현 이쁘냐?? " ( 전지현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ㅋㅋ)

 

" 이쁩니다. "

 

" 몸매는 이쁘냐? "

 

" 이쁩니다. "

 

" 연락처 아냐? "

 

" 번호는 아는데 기억을 못하곘습니다.!! "

 

" 아 ㅡ.,ㅡ;; "

 

일단 그렇게 장혁과에 야그가 끝난 후 저는 또 한명의 연예인 송승헌을 불렀습니다.

 

" 송승헌 어딨냐? "

 

갑자기.. 진짜 군복이 안어울리는 병사 한명이 일어나더니 외칩니다.

 

" 이병!! 송 승 복 !! "

 

" 승복이 말고 승헌이 어딨냐고 "

 

" 제가 송승복입니다. "

 

자세히 보니까 이목구비 시원한게 진짜 송승헌이었습니다.

 

이름표보니 송승복으로 되있더라구요...

 

" 어 그래 승복이... 원래 이름이 승복이었구나?? "

 

" 네 승복이 입니다!! "

 

" 그래 승복이랑 장혁 둘이 나와 "

 

일단 그렇게 교회 뒷편으로 나와 담배 한까치씩을 주었습니다.

 

" 아닙니다. 괜찮쑵니다!!! " 장혁은 이렇게 얘기헀지만, 승복이는 바로 받더라구요 ㅋㅋ

 

" 장혁... 괜찮아... 펴.. 펴도 돼.. "

 

" 감사합니다. 잘피겠습니다. " 참고로 장혁은 진짜 군기 제대로 들었었습니다.

 

" 너네 커피 마실래? "

 

둘이 말을 못합니다.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눈은 커피!! 커피!!! 커피를 외치고 있었죠...

 

전 후임병을 불러 커피를 타오라고 했습니다. ( 커피믹스입니다.)

 

그렇게 담배를 피면서 커피를 마시는 둘의 모습을 보니.... 진짜 사자성어 딱 한개만 생각났습니다.  "새옹지마"

 

이게 톱스타인가? 정말 그때는 신기했었죠..

 

그렇게 둘과 재미있게 얘기를 나누고 신병 분류를 하고 장혁과 송승헌은 떠났지만...

 

저와 찍은 사진은 아직 저의 품속에 있네요.. 사진만 보면 웃겨 죽습니다. ㅋㅋㅋ

 

특히 마지막에 군용트럭이 배차가 잘 안되서 두대에  85명 끼어타라고 했는데 그때 장혁과 송승헌도 참 고생 많이 했죠..

 

장혁과의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연대 체육대회 였는데... 그때 많이 친해졌었는데...

 

2탄 원하시면 조만간 또 쓰겠습니다.

 

글은 절대로 거짓 없구요.... 사진 보시고 싶으신분들은 쪽지 부탁해요... 제 싸이월드에 있습니다.

 

싸이월드 가르쳐 드릴게요...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재미는 별로 없네요.. 그래도 2탄은 지금 생각해도 폭소라서 ㅋㅋㅋ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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