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이번일로 국민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단말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피랍된 사람들중 한명이고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저는 현재 국군 수도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현재는 경기도 안양 샘 안양병원에서 입원중이고 일주일 후부터 외출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허락을 맏고 3시간동안은 외출을 할 수 있지만 워낙 시선이 따가워서 감히 외출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컴퓨터도 원래는 하지 못하게 되어있지만 제가 특별히 할 말이 있어서 1시간동안 허락을 받았습니다.
입국하고나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해보고 저희 피랍자를 바라보는 네티즌 여러분들의 태도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심각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네이버 다음 야후 모든곳엔 저희를 바라보는 곱지않은 시선이 많음을 보고 느꼈습니다. 일단 이에대해 제가 저희 팀원들을 대표해서 하고싶은말 몇가지만 감히 적겠습니다.
1. 저를 포함한 우리 팀원들을 너무 비난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일부 잘못한 점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납치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닐 뿐더러 저희는 아무리 생각해도 피해자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한가지 정말 분한 점은 왜 네티즌 분들이 저희가 어떻게 되든지간에 간섭을 지나치게 하신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이미 유서까지 쓰고 출국했고 정부한테도 그만 신경을 꺼달라고 정중히 보고 한 뒤에 선교 활동을 갔습니다.
요즘 사람들 자기일에 남들이 신경쓰는거 많이 꺼려하지 않습니까? 근데 왜 저희한테는 네티즌분들과 전혀 상관 없는 일에도 불구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너무 비난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피랍일지, 면세점 쇼핑백 에 관하여
일단 지나언니를 비롯해서 피랍일지를 적었는데. 솔직히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저희는 3명에서 5명씩 분산되어 있었고 4팀으로 분산되어 있었습니다. 저희팀원들중에서(납치되었을 때)는 피랍일지를 쓸 생각도 나지않았을 뿐더러 감시가 너무 심해서 살려달라고 눈감고 기도하는 것 조차 탈레반 의 눈치를 보고 하곤 했습니다. 다른 팀에서 피랍일지를 쓴 것 같은데 저도 한국 입국했을때 기자회견 때 지나언니를 비롯해서 피랍일지를 썼다는걸 알았습니다. 사실인지 거짓인지 솔직히 전 모르겠지만 진짜일수도 잇고 거짓일 수도 잇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네티즌분들은 너무 부정적으로 저건 꾸며낸 피랍일지다 말이안된다 등 비꼬는 듯이 말하시는데 정말 저희입장에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저희가 동물보다 못한들 저희도 엄연히 사람이고 저희도 인간이라는걸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다음 면세점 쇼핑백에 관하여.
저희는 두바이를 통해 한국정부의 경호아래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두바이 공항에서도 저희는 따로 국빈들이 있는 곳에서 머물며 비행기를 기다렷습니다. 물론 두바이에 면세점 있었습니다. 구경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때 돈이 아예 없진 않았지만 쇼핑하는데 돈을 소비하진 않앗습니다. 돈까지 탈레반에게 빼앗기진 않았고 따로 양말에 만원짜리 구겨서 너놓앗습니다. 혹시 몰라서.,저희는 대신 두바이 공항에서 저희에게 제공해주는 식사 외에 생수를 사서 먹고 특별히 부탁해서 비닐 쇼핑백 을 한사람당 한 개씩 제공받았고 사진에서는 갖고 계신분들도잇고 없는 분들도 있었지만 다 다른데다가 놓고 사진을 찍었었고 거기잇는게 저희 짐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이또한 너무 네티즌분들이 과하게 저희를 비난하는 목적에서 비난하시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다 되가 하고싶은말 모두 쓰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몇마디만 더하겠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절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아프가니스탄은 아니래도 다른곳에 , 선교활동이 필요하다면 달려갈 마음이 있습니다, 단 이번처럼 일을 복잡하게 만들 생각은 전혀 없구요..
대한민국 네티즌 여러분들. 저희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입장바꿔서 생각해주세요.정말..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치가떨립니다..
인터넷에 글을 쓰실때 한번만더 저희 입장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빨리 저희 팀원들 건강을 회복해서 국민여러분들게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