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수학여행, 중국서 집단 성매매 ‘충격’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고교생들이 현지 호텔 퇴폐 업소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는 한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11일 MBC ‘PD 수첩’은‘현장르포! 중국 수학여행의 함정’을 방영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性)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국 수학여행의 실태를 고발할 예정.
제작진은 A고등학교 남학생들을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그들의 증언에 의하면 성매매는 당시 숙소였던 호텔 지하 마사지 숍에서 이루어졌고, 적어도 20~30명의 학생들이 그 마사지 숍에 다녀왔다.
그리고 “여행사 가이드와 선생님들의 통제도 전혀 없었다”는 것이 학생들의 말이다.
‘PD수첩’은 중국 수학여행 도중 발생하는 학생들의 성매매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A고등학교와 일정이 비슷한 B고등학교의 중국 수학여행을 밀착 취재했다.
그런데 B고등학교의 숙소인 호텔은 한국 중년남성들이 골프 관광으로 많이 찾는 호텔이었고, 호텔 내에는 그들을 상대하는 퇴폐 성매매 업소가 성행 중이었다.
제작진은 “중국에서의 수학여행 첫날 밤, B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숙소(호텔) 별관에 위치한 퇴폐 사우나로 몰려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들과 담당 여행사들은 중국 수학여행 중에 발생한 학생들의 성매매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고, 심지어 마사지 숍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학생들의 성매매, 그 이면에는 한국 여행사와 하청을 받은 현지 중국 여행사 간의 수입을 둘러싼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 여행사는 현지 측정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수학 여행단을 인계하고, 현지에서 학생들을 인계받은 중국 여행사는 수익 남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학생들의 숙소 주변 퇴폐 영업소까지 통제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고뉴스=백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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