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Diablo

아헤에헤 작성일 07.09.13 09: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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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의 달빛소년님의 글입니다

유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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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누나는 심장병이다.



달리는것은 물론,



걷는것도 굉장히 힘들어한다.



2001년,



12월,



우리누나는 3개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3개월 밖에 이세상에서 살수 없다는걸



가족들이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누나는 어렴풋이 눈치챈듯 하였고,



2001년 1월달 밤,



" 아빠, 나 친구를 가져보고 싶어요,"


.
.
.



그리하여 컴퓨터를 샀다



달리기는 커녕



밖으로 나갈수조차 없던 몸이기 때문에,,



누나는 인터넷이 그 유일한 즐거움이였다.



그렇게 누나는 인터넷에서



맨살클럽에 가입을 했지만,



학교에 다닌건 옛날이였기 때문에,



친구들의 id를 알턱이 만무했고.



여전히 외롭기는 마찬가지였다.



누나는 다시 컴퓨터를 멀리했고



그래서 새 컴퓨터의 덕을본건 ,



.나였다.



그당시 pc 방에서 디아블로를 즐기고,



집에서는 디아블로 모까페에서 놀았다.



누나는 디아블로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내가 까페에 들어갔을때에는



항상 내 옆에 앉아서



구경을 했다.



누나는 결국 디아블로 씨디를 샀고,



이제 하루종일 디아블로를 즐기게 되었다.



누나는 까페에 가입을했다.



누나의 닉넴은,



뛰어.......



였다.



'작명센스하고는'



난 이렇게 놀리고,



그날밤 이불속에서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누나는 까페에 채팅방에서



처음 '라면' 이라는 닉넴을 가진 친구를 사귀었고



그 친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같이 게임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어느날, 누나가 나를 불렀다



'야 너 스타할줄 알지? '



알고 보니



그 까페에서 사귄 사람들이 전부 디아를 안하고



스타를 하러갔는데,



그 잠시라도 떨어져있는 시간이



누나는 몇년만에 처음 사귄 '친구'라는 존재와의 소외라는.



불안함을 안겨줬었나보다.



결국 나는 누나대신 스타를 했고



보통 애들보다 약간 잘하던 내 스타실력 때문에



우리누나는 남-_-자 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누나는 그후 스타를 연습했고 -_-



결국.....



스타 1000승 300패라는 -_-



여자로* 보기 드문,



스타실력을 갖게 되었다



누나는 의사의 예상을 뛰어넘어.



2년 가까이 살았다.



친구를 갖게된 행복이 병의 진행을 방지시켜서 그랬던 것일까.



아니면 처음으로 친구를 가져서



행복을 느끼는 누나에 대한



하느님의 축복이였을까....

디아블로 -_-;



여자가 하기엔 흔치 않은 게임...



실제로 약 15만여명이 회원으로 있던 그 까페에서



찾을 수 있었던 여자는 약 3명정도였다.



한명은 아줌마 -_-;



두명은 대학생.



그리고 우리누나..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당연히



나이 어린 우리누나를 좋아 했다.



그리고..



상처가 되는 질문들도 너무 많이했다.



"학교는 어디다녀? "



누나는 이 질문을 받고.



한참동안 멍하니 있었다.



.





어느날.



누나가 나에게 물었다.



' 야, 너는 너보다 나이 많은 여자랑 노는게 껄끄럽냐? '


' 글쎄. 아무래도 동갑이 좋겠지..'




왜그런가 했더니,



거기서 처음 사귄 친구가



누나보다 한살 어렸다.



그리고 누나는



혹시 그 친구가 누나를 껄끄러워 할까봐.



나이를 속였다.



그리고 친구가 되었다..



' 나.. 얘랑 친구하기로 했어.. ^ ^ '



' 얘는 누나보다 한살 어린데..? '



' 그렇긴 한데... '



' 누나........ '



' 응? '



'누나도 영계가 좋구나 -_-; '





..




그날이후 누나는 밥도 많이 먹고.



비록 별로 안되는 거리이긴 하지만.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혼자서 걸을려고 노력했다.



그냥 누나는 이 행복함을 즐겼던게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행복함을 느꼈던건 나였다.. -_-;



여자라고 들어오는 무지막지한 아이템들 ..



누나는 자기는 게임에는 많은 관심이 없다면서.



아템을 받고. 게임을 할때에는,



나에게 게임을 하라고 하고



내 옆에 앉아서 구경을 했다.



하지만 누나는.



누나가 옆에서 * 않을때에는



누나 id 로 게임을 못하게했다.



난 항상 게임을 하고 싶은데.



누나는 누나가 없을때에는 게임을 하지 못하게했다.



심지어. 내가 pc 방에가서 게임을 하다 온다고



비밀번호좀 알려달라고 해도.



절대 안알려 줬다.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물었다..



' 야.. 누나가 어떤키를 눌렀는지 알수있는 방법 없냐.? '



... 지금 생각하면 많이 후회된다..



그래서, 그당시 많이 유행했던.



디아블로 해킹프로그램을 우리집에 설치하고.



누나가 게임을 하기만을 기다렸다.



누나가



게임을 했고....



나는 비번을 알아냈지만.



게임을 할수 없었다.



누나의 비번은



tkfrhtlvek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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