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경험]혹시 하나로통신 쓰시나요?? 조심하세요.

오현승 작성일 07.09.23 0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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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엔 웃을꺼리에서 눈팅만 하는 평범한 25세 대학생입니다.

좀 분하고 맘상한 일이 있어서 저랑 비슷한 일로 피해를 보시고 계신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이런일은 좀 더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경각심을 갖는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전 하나로통신회사를 사용하다가 황당한 경험을 하고 기고 식으로 글을 올리려 한건데,

마땅히 웃을꺼리 말고는 글을 올릴만한 목록이 없어서(죄송합니다..ㅜ_ㅜ) 이곳에다 글을 올립니다.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나 케이티, 파워콤 쓰실텐데요. 전 어제까지만 해도 하나로통신을 썼었습니다.

 

 

혹시 평소에 매달 나오는 고지서 꼼꼼히 확인해 보시나요? 자기가 돈을 내지는 않고 부모님이 내주신다고 해서

잘 확인을 하지 않으신다면, 빠른 시일내로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전 어제 정말 오랜만에 하나로통신사에서 보내온 통신요금 고지서를 확인했었습니다.

근데 부가서비스에 PC세이퍼라는 목록으로 3000원이 청구가 되있더라구요. 확인차 전화했더니 고객센터에서는

악성코드를 치료해주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벌써 18개월 동안 3000원이 저희 가정의 계좌에서 꼬박꼬박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고 전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부가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이 저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어안이 벙벙하더라구요..

 

 

잘 생각해보니, 약 18개월 전, 한참 유료 악성코드 치료프로그램이 설치던 시기에 하나로에서 요즘 악성코드가 많이

유포되어 위험하니 무료로 원격조종을 통해 치료를 해주겠다는 전화를 주었었고, 전 하나로가 고객관리차원에서

신경쓰나보다 하고 그 원격조종 치료에 응한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PC세이퍼에 가입되는 거더라구요..

 

 

이미 낸돈 돌려받긴 힘들거라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이제 끝이다. 하나로 오늘 내로 바꾸고 만다..마음먹고

저희 지역에 타통신사 이용가능 여부를 따져본 후에 하나로에 해지신청 전화를 걸었습니다.

 

 

2001년에 설치비 10만원까지 부담해가면서 횟수로 7년동안 써온지라 제일 긴 3년약정도 4년전에 끝났겠다 거침없이 해지해

주리라 마음먹고 전화를 걸었는데 막상 해지하겠다니까 태도가 달라지면서 발목을 잡더군요..

 

 

우선 지금까지 낸 pc세이퍼 요금을 보상하는 측면에서 다음달 통신요금 35000원을 삭감해주겠답니다..

아까는 아무소리 없이 잘도 끊으시더니.. 참..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하나로통신사만의 히든카드..

말로만 듣던 재약정을 거들먹거리더군요.. 저희집이 2006년도에 3년짜리 재약정에 가입이 되어있어서 지금 해약하면

해약금 45000원을 배상해야 한답니다.. 재약정을 언제 맺었냐고 물어봤더니 저희 어머니랑 전화통화 후에 약정을

맺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솔직히 그때까지 재약정이 뭔지 몰랐습니다. 파워콤직원한테 전화해서 하나로가 재약정을 들먹거린다고 상담을

구하고 나서야 그게 법규에도 없는 규정이라고 알려주더군요.. 약정이 끝난 후에 다시 약정을 드는 사례는 전무한데다가

재약정을 했다면 재약정에 대한 증빙서류를 양측이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게 없다면 하나로가 내세우는 재약정은 전혀

효력이 없다고 알려줬습니다. 솔직히 나이 드신 분들은 재약정에 들어져 있어서 해약안되고 해약금 얘기하면

돈 얘기에 약해져서 꼬리 내리고 해약할꺼 번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로가 임의로 재약정했다고 우기는 거랍니다.

 

 

그 얘기를 알고나서 전화한지라 상담직원한테 당당히 말했습니다.

 '전 재약정에 대한 얘기는 들은적도 없고 아무서류도 받은적이 없습니다.

 3년짜리 장기간 약정을 전화통화로 맺는다는것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혹시 녹취한 기록이라도 보관하고 있는게 있으십니까?'

그랬더니 상담원도 아무말 못하고 재약정에 관한 사항을 원복(취소)해 주겠다고 합니다.

따라서 해약할 때 해약금 얘기도 다 없었던 걸로 해 준답니다.

 

 

그래서 어제 해약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타통신사로 갈아타고 인터넷 사용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하나로통신 7년동안 장기이용한 우수고객이었는데 고객한테 이런 대우를 한다는게 너무 분하더군요..

7년동안 관리도 하나 안해놓고 어제서야 해약한다니까 갑자기 통신료 30퍼센트 추가할인, 통신속도 업 등등

요상한 서비스 다 해준답니다.. 막판에는 나이어린 상담원도 아니고 중년의 여성분한테까지 전화와서는

다른 통신사 써보고 맘에 안들면 다시 돌아오더라도 훨신 저렴하게 해주겠다고 말하셨습니다.

 

 

항상 대기업 앞에 나약한 소비자로서 당하고 살던 평범한 시민이었는데.. 일침을 놓고 싶었습니다.

어제 마지막으로 그 중년 여자분한테 말씀드리고 전화를 꺼놨습니다.

 

 

'전 인터넷사용에는 아무 불편도 없고 7년동안 잘 써왔는데 하나로통신이라는 회사에 너무 믿음이 가질 않아서 그럽니다.

이제 두 번 다시는 하나로통신 사용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게까지 말하니 좀 후련하더군요.. 여러분들 대기업의 횡포에 속지마세요.. 잠깐의 무관심이 그들을 배불려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지서 꼭 확인하시구요.

혹시 하나로통신 너무 싫은데도 재약정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요구하세요. 그런 약정서 받은적 없다고..

3년짜리 장기약정을 흘러가면 사라지는 말로 약정맺는 경우가 어디있냐고 따지세요. 그들은 힘 못씁니다.

 

 

글이 무척 길었습니다. 곧 추석인데 귀경길 조심하시고요. 모든분들 명절기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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