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자살 미수 사건.

테드번디 작성일 07.09.29 02: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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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이야기가 자살 사건으로 끝났다면 분명 웃긴 이야기가 아니지만 자살이 아니게 끝났기 때문에 여기 웃긴 글터에 남깁니다.

 

때는 2003년 내가 상병 6개월 쯤 이였을때 고문관으로 지내던 홍일병이 밤중에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홍씨는 자대 배치 후부터 갈굼으로 시작해서 갈굼으로 끝나는 일과를 보냈다. 심지어 동기에게도 갈굼을 받는 녀석이였다.

 

일을 못하는 건 괜찮지만 일을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었다.

 

원래 이등병때 잘 갈구지 않는데 이놈은 구타충동뿐만 아니라 갈굼충동까지 일으키게 하는 놈이였다.

 

그러던 중 이놈이 드디어 자살을 결심하고 불침번 교대 시간에 아무도 모르게 커터칼로 손목을 그었다.

 

정말 아무도 몰랐다. 그놈이 자살할 줄 말이다.

 

그러나 아침에 모두 기상 했을 때 홍씨가 일어나지 않아 내가 침낭을 재낀 순간 왠 다라이 하나에 팔을

 

바치고 손목엔 칼자국과 함께 피딱지가 붙어 있었다.

 

나중에 물어 보니 모포에 피 묻을까봐 다라이로 손목을 바친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놈이 바보라서 다행이였지 아니였으면 정말 ㅎ ㄷㄷ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웃긴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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