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범할 수 있는 살인

사랑을잃고 작성일 07.09.29 15: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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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전화기 너머에서 어린소녀가 말했다.

 

"여보세요. 애야, 아빠다!"

 

로버트가 말했다.

 

"엄마 옆에 있니?"

 

"엄마 지금 옆에 없고, 프랭크 삼촌하고 위층 방에 있어."

 

짧은 침묵이 흐른 뒤,

 

"프랭크 삼촌? 너한테 프랭크라는 삼촌이 어디 있다고?"

 

"프랭크 삼촌 말야! 지금 위에 엄마랑 같이 있다니까요."

 

"거 참 이상하구나. 여하튼 알았다. 그럼 지금부터 아빠가 하는 말 잘 들어라.

 

우선 수화기를 잠깐 내려놓는 거야. 그리고 층계를 달려 올라가서 방문을 두드리고,

 

아빠가 방금 집 앞에 차를 댔다고 외치는 거다, 알았지?"

 

"알았어."

 

몇 분 후, 소녀가 전화기로 돌아왔다.

 

"아빠가 하라는 대로 했어."

 

"그랬더니?"

 

엄마는 옷도 안 입고 침대에서 뛰쳐나와 2층을 마구 헤집고 다니더니,

 

계단 앞에서 넘어져 굴러 떨어졌어. 엄만 지금 계단 밑에 누워 있는데,

 

목이 비뚤어져 있어. 죽었나봐..."

 

"이걸 어쩌지? 그럼 프랭크 삼촌은?"

 

"삼촌도 옷을 하나도 안 입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막 흥분해서 뒤쪽 창문으로

 

뛰쳐나가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어.

 

그런데 수영장 바닥에 누워 있는데 꼼짝도 안 해.

 

삼촌도 아마 죽었나봐."

 

한참이 흐른 뒤 로버트가 말했다.

 

"수영장이라고? 얘야, 너희 집 전화번호가 혹시 555-3800번 아니니?"

 

 

 

 

 

 

p.s 책을 읽다가 재미있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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